[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 7. 지속 가능한 성장은 중단 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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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공기업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한 장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한때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국내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국내 최장수 공기업, 석탄공사가 결국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역사 속으로 퇴장한 것이다.
이러한 석탄공사의 퇴장은 위기에 직면한 공기업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한때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었던 석탄공사가 변화하지 못한 채 과거에 머물렀던 반면, 조폐공사는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전환하며 혁신의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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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 플랫폼·문화기업으로…조폐공사의 진화

최근 우리나라 공기업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한 장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한때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국내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국내 최장수 공기업, 석탄공사가 결국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역사 속으로 퇴장한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었던 석탄은 1980년대 이후 석유, 가스, 원자력 등으로 빠르게 대체됐고, 석탄공사는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이러한 석탄공사의 퇴장은 위기에 직면한 공기업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의 시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않은 결과는 도태와 소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다른 전통 제조형 공기업들에도 경고등을 비추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거론된 곳이 바로 조폐공사다.
조폐공사는 오랜 기간 화폐 제조라는 본업에 충실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아온 공기업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금 사용 감소와 디지털 금융 확산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조폐공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화폐 제조 매출은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때 조폐공사 역시 석탄공사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조폐공사의 선택은 달랐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기존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래의 위기를 직시하며 과감한 변화에 나섰다. 위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극복할 대안을 스스로 찾아 나선 것이다. 물론 변화의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가 있었지만, 그러한 경험들은 오히려 조폐공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축적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 결과, 조폐공사는 기존의 화폐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인쇄, 기념주화, 골드바 등 다양한 특수 압인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여권, 상품권 같은 고부가가치 보안 인쇄물부터, 예술성과 기술이 결합된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영역의 외연을 넓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자여권,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상품권 등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공기업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조폐공사는 단순한 제조기업에서 ICT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더 나아가 문화적 가치와 수출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화폐 제조를 통해 축적한 정밀성과 예술성은 K-콘텐츠와 결합해 문화기업으로의 진화를 가능하게 하고, 기술력을 토대로 한 보안 솔루션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폐공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가올 위기를 감지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경험은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조폐공사를 새로운 공기업 모델로 만든 원동력이다.
한때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었던 석탄공사가 변화하지 못한 채 과거에 머물렀던 반면, 조폐공사는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전환하며 혁신의 길을 택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태도이자, 변화 앞에서의 모범적인 대응 방식이다.
조폐공사의 오늘은 도전과 혁신, 그리고 미래를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제조기업을 넘어 ICT기업, 문화기업, 나아가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조폐공사의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위기에 직면한 다른 공공기관들에도 소중한 참고이자, 변화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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