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 굽 5cm 넘으면 안 돼요"... 플랫슈즈 살 때도 신중하게

변태섭 2025. 7.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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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즐겨 신기 마련이다.

이런 신발을 자주 신으면 땅에 디딜 때 발이 받는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계속 두면 족저근막염이 된다.

걸을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푹신한 소재의 신발을 고를 필요가 있고, 발에 너무 꼭 맞거나 앞볼이 지나치게 좁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양쪽 발 크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을 살 때는 두 발의 크기를 모두 잰 후 큰 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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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건강 지키는 여름 신발 조건 3가지
①발가락 아프면 볼 넓은 신발로 교체
②굽 낮고 밑창 푹신할수록 피로 덜해
③사이즈는 둘 중 큰 발 기준으로 선택
한 시민이 슬리퍼를 신고 걸어가고 있다. 밑창이 얇고 단단하며 발 전체가 고정되지 않는 여름 신발은 발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무더운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즐겨 신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못 신으면 피로감을 키울 뿐 아니라 자칫 족부질환까지 떠안을 수 있다. 여름 신발을 선택할 땐 굽 높이와 볼 너비, 밑창의 쿠션감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슬리퍼와 샌들처럼 뒤축 없이 발등만 감싸는 밴드나 끈만 달린 신발은 걸을 때 발의 앞쪽에 힘이 실리게 된다. 발 전체가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발 근육이나 힘줄에 무리가 가고, 발목을 접질리기 쉽다. 여름 샌들은 대개 쿠션감이 충분하지 않다. 이런 신발을 자주 신으면 땅에 디딜 때 발이 받는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계속 두면 족저근막염이 된다.

밑창이 얇고 단단한 플랫슈즈를 자주 신는다면 지간신경종을 조심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면서 발가락 사이에서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장은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 질환”며 “발가락 부위가 아프면 볼 부분이 넉넉하고 밑창이 부드러운 신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도 신발을 잘못 신어 생기는 병이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점점 휘어 관절이 튀어나오고 걷기 불편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이 더 나타나는 건 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엔 엄지발가락 부위가 붓고 빨개지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세지고, 심한 경우 발 전체가 틀어지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발 건강을 위해선 발이 받는 압력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걸을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푹신한 소재의 신발을 고를 필요가 있고, 발에 너무 꼭 맞거나 앞볼이 지나치게 좁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굽이 5㎝를 넘지 않는 신발을 권한다. 굽이 높을수록 발 앞쪽으로 압력이 쏠릴 수밖에 없어서다. 양쪽 발 크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을 살 때는 두 발의 크기를 모두 잰 후 큰 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김 병원장은 “발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내재근)의 힘을 키우는 것도 발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발뒤꿈치 피부에는 피지선이 거의 없어 수분을 잃기 쉽다. 여름에는 뒤가 트인 신발을 자주 신고 에어컨 바람도 많이 쐬니 발뒤꿈치 피부가 더 건조해져 갈라지기도 한다. 양말이 보습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더워서 신기 불편하면 보습 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게 좋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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