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채 상병 특검, ‘멋쟁해병’ 멤버 송호종 자택 압수수색···구명 로비 정조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경호처 출신인 해병대 예비역 송호종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송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종호씨와 같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었다. 채 상병 특검팀은 해당 대화방에 있던 현직 경찰 최 모 경위도 지난 11일 불러 조사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채 상병 특검팀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부터 자정까지 송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송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영장에 적힌 압수목록에는 송씨의 승용차와 휴대전화, 컴퓨터, 메모장, 딸의 축의금 명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사실을 당사자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송씨 소재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렸고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저녁 시간대에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이씨와 함께 ‘멋쟁해병’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있었다. 이씨는 이 단체 대화방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던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에 대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산운용사 대표로 김건희 여사의 주식계좌 등을 관리하며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시도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송씨 역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임 전 사단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특검팀은 다른 단체대화방 멤버인 최 경위도 지난 11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송씨와 임 전 사단장 등과 자리를 가졌는데, 특검팀은 이 자리의 성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쯤까지 이어졌으며 최 경위는 조사를 받으면서 특검팀에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 자료를 제시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송씨와 최 경위를 면담 형식으로 조사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이씨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수색하는 등 단체대화방 멤버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관련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송씨의 압수물에서 구명 로비 정황을 뒷받침할 증거가 발견되면 송씨를 불러 다시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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