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요가 덕분?”...48세女 개에 물려 37바늘 흉터도 없어졌다, 진짜 효과는?

37바늘 꿰맨 안면 상처, ‘페이스 요가’로 자존감 회복한 여성

개에게 물려 입 주변에 37바늘을 꿰매야 했던 여성이 '페이스 요가(face yoga)'로 흉터를 낫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 화제다.[사진=SNS]

개에게 물려 입 주변에 37바늘을 꿰매야 했던 여성이 '페이스 요가(face yoga)'로 흉터를 낫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 화제다. 심리적·신체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사고 이후, 페이스 요가로 자존감까지 회복했다는 이 여성의 사연을 영국 매체 미러가 소개했다.

영국 글로스터셔에 거주하는 질리언 오스본(48)은 개 물림 사고로 입술과 입 주변 피부가 심하게 손상돼 총 37바늘의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그는 "정작 가장 힘들었던 건 큰 상처가 아니라, 입가에 줄지어 남은 작은 실밥 자국이었다"며 "거울을 볼 때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느껴졌다"고 고통을 털어놨다.

사고 이후 극심한 자존감 저하와 심리적 위축을 겪던 그녀는 '페이스 요가'를 통해 다시 삶의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얼굴 근육을 단련하고 이완하는 일련의 스트레칭과 마사지 동작으로 구성된 페이스 요가는, 얼굴의 혈류를 개선하고 림프순환을 촉진해 흉터와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오스본은 "요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흉터 주변 피부톤이 밝아지고, 다크서클도 완화됐다"며 "입술은 더욱 도톰해지고, 잔주름도 옅어지면서 거울 보는 것이 즐거워졌다"고 밝혔다. 피부의 회복과 함께 무너졌던 자존감도 회복했다고.

얼굴 운동으로 흉터 회복?… '페이스 요가'의 과학적 근거는

페이스 요가는 얼굴 근육을 단련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반복적 움직임과 마사지, 지압 등을 포함하는 운동법이다. 주름, 처짐, 부기 등 피부 문제를 자연스럽게 개선하려는 비수술적 접근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페이스 요가 효과는 △혈류 개선 및 림프 순환 촉진 = 피부 재생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원활해지며, 부기 감소와 흉터 회복에 도움 가능하다. △근육 탄력 회복 및 윤곽 개선 = 지속적 자극을 통해 얼굴선 정돈 및 잔주름 완화 기대할 수 있다. △ 표정근 이완 및 스트레스 감소 = 반복적인 얼굴 긴장 완화가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학협회지(JAMA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40~65세 여성 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하루 30분씩 페이스 요가를 20주간 시행한 후 안면 윤곽의 개선과 동안 인상 유지에 긍정적 변화가 관찰된 바 있다. 하지만 샘플 수가 적고 장기적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페이스 요가는 단기간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한 수행이 중요하며, 정확한 자세와 근육 타겟팅이 병행되지 않으면 오히려 주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