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스윗한 홈런왕 있었나? 테토남 디아즈, 아내에겐 한없이 자상한 남편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홈런왕'은 상남자의 상징이다. 요즘 유행어로 바꾸면 '테토남'이다. 하지만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아내에게는 따뜻한 남자다.
디아즈의 전반기는 더할 나위 없었다. 88경기에 출전해 100안타 29홈런 88타점 타율 0.293 OPS 0.947을 기록했다. 압도적 홈런 1위다. 공동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상 20홈런)과의 차이는 무려 9개다. 타점과 장타율(0.595) 역시 리그 1위.
올스타전 출전은 당연했다. 디아즈는 팬 투표에서 148만 5508표, 선수단 투표에서 241표를 받았다. 점수로 환산한 결과에서 50.00점을 획득,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1루수로 등극했다.
12일 올스타전에 앞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사인회가 펼쳐지고, 사인회를 마친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만났다.
이때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디아즈는 아내와 복도를 지나갔다. 도중 아내는 무엇이 불편했는지 디아즈에게 말을 걸었다. 디아즈는 바로 무릎을 꿇고 아내로부터 짐을 넘겨받았고, 아내는 디아즈 무릎에 발을 올리고 신발 끈을 묶었다.


디아즈는 "항상 이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야구선수지만, 유니폼을 벗고 야구장 밖으로 나가면 남편이다.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주고 싶고, 그러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 자랑을 부탁하자 "아내가 야구를 잘하거나, 힘든 상황이어도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좋은 말을 해준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사랑한다. 이런 여자를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했다.
아내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디아즈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디아즈는 종종 아내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아내도 남편의 경기를 보러 자주 대구에 출몰한다.


한편 디아즈는 올스타전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전민재의 날카로운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퍼포먼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첫 타석에 들어서려던 디아즈를 경찰 복장을 입은 삼성 마스코트 블레오가 막았다. 블레오는 무언가를 요구했고, 디아즈는 '여권'을 블레오에게 반납했다. 삼성 관계자는 디아즈가 야구를 잘해서 출국 금지를 당하는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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