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이혜영 “마지막이란 생각에 90평 1인실 입원”…아버지·어머니도 암 진단
올해 53세인 이혜영은 21년 전인 2004년 2살 연하의 동료 가수 이상민과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며 신혼을 시작했다. 하지만 9년이라는 긴 연애 기간이 무색할 만큼 1년 2개월 만에 파경을 맞으며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라 이혜영이 남편 이상민을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걸며 진행된 사안이라 그 배경을 둘러싸고 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다.

다른 한편에선 이상민의 사업이 궁지에 몰리자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혜영의 변호사가 “위장이혼이었다면 혜영 씨가 굳이 소송을 걸 이유가 없다”면서 “혜영 씨는 상민 씨의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설사 부도가 나더라도 혜영 씨가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라며 위장이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국 2005년 합의이혼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혜영은 이후 음악 활동보다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다. 그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던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1살 연상의 사업가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그의 남편은 사모 펀드 회사인 MBK파트너스의 부회장으로 엄청난 부를 지닌 인물이었으며 두 명의 딸을 둔 이혼남이었다.

이혜영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호사스럽게 보내고 싶었다”면서 “90평 규모의 1인실에 입원했다. 故 정주영 회장이 이용했던 서울 대형병원의 1인실이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혜영은 이어 “그때 저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암 진단을 받은 상태라 말 그대로 정말 ‘암 세상’ 같았다. 패닉이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이혜영은 “자존심 때문에 남편한테 생활비를 100만원만 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힘들더라”라면서 “지금은 남편이 많이 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채정안이 “언니가 그린 그림을 판매해서 생활하는 줄 알았는데”라며 놀라워하자, 이혜영은 “그 돈은 거의 다 병원비로 쓰거나 기부를 한다. 일단 돈을 안 번다”라며 멋쩍어 했다.
이에 채정안이 “언니 그림은 물감을 많이 쓰더라. 그러다 보니 물감 값이 상당할 것 같다”라고 언급하자 이혜영은 “물감은 남편 카드로 해결한다”라고 밝혀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다.

이혜영은 지난 2024년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서도 “이상민 너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고 내가 가슴이 아프다”라며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좋을 텐데”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4월 30일 10세 연하의 사업가와 강남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며 이혼 20년 만에 재혼 사실을 알렸다. 결혼식을 생략한 두 사람은 올해 초 사업 관련 미팅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열애 3개월 만에 초고속 부부가 됐다. 현재 2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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