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세금, 상속까지...가문 자산관리사 '패밀리오피스' 가보니
[편집자주] 증권업계의 자산관리(WM)시장이 폭풍 성장한다. IMA(종합투자계좌)가 도입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식만으론 모자란 시대.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채권, 랩어카운트,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자산 배분이 필수다. 채권·발행어음 특판은 순식간에 마감되고 VIP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사모펀드 등 한정판 상품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자산관리 전성시대'를 살펴본다.

30대 후반 A씨는 지난해 말 자신이 창업한 AI(인공지능) SaaS(Software as a Service) 스타트업을 50억원에 매각했다. 성공적인 엑시트로 큰 자산을 얻은 A씨는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The Sage(더 세이지) 패밀리오피스 강남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르나스타워 30층,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의 문이 열리자 마치 호텔 같은 프론트가 나왔다. 리셉셔니스트와 예약 일정을 확인 후 안쪽으로 들어서자 넓은 로비 창밖으로 탁 트인 테헤란로 풍경이 펼쳐졌다. 실내는 국내 유명 현대미술 화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됐다.

첫 상담에서 전반적인 자산 상태와 후속 창업 계획 등을 공유했고, 오늘은 각 분야 전문가와 만나 본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할 차례다. PB(프라이빗뱅커)를 따라 상담실로 이동하니 WS(Wealth Solution)팀 전문가들이 A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IB(투자은행) 전문가와 후속 창업에 투입할 자본금 규모를 정했다.
A씨는 패밀리오피스의 도움으로 창업에 도움을 줄 VC(벤처캐피탈)와의 미팅도 예약했다. 2주 후로 잡힌 다음 상담에서는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도 동행할 예정이다. 첫 상담 때 스타트업이 밀집한 서울 성수동에 아파트를 하나 얻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후속 창업에 사용하고 남은 자본 투자처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세금을 관리하기 위해 변호사, 세무사와도 상담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문을 연 미래에셋증권의 1호 패밀리오피스 센터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은 13명의 WM(자산관리) 전문가와 3명의 고객 지원팀, 2명의 리셉셔니스트까지 총 18명이 운영한다. 모두 전국 미래에셋증권 WM센터를 통틀어 수익률 1, 2위를 기록하는 우수 직원이다. 이들이 주로 고객을 응대하고, 필요시 세무·부동산·법률 전문가를 연결해준다. 예술 작품 투자를 위한 상담도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은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약 2조원의 자산 유치에 성공했다.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SNI 패밀리오피스'는 약 30조원의 자산 관리하고 있다.
장의성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 센터장은 "기존 WM센터가 개별 분야에서 진찰하는 개인병원이라면 패밀리오피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내가 운영 중인 법인에 대한 고민, 가족들 자산 관리에 대한 고민, 가업 승계나 엑시트 방식, 현금 흐름이나 세대 간 부의 이전 등 종합적인 관리를 장기적 관점에서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장 센터장은 The Sage 패밀리오피스의 강점이 넓은 '네트워크'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에셋이 VC나 IB 업무도 하고 있고, 법무법인과도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을 보유한 자산가의 모든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며 "특히 법인의 IPO(기업공개)·채권 발행·M&A(인수합병) 등을 돕는 IB 코디네이터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은 입구부터 대기 공간, 상담실, 업무 창구, 세미나실 등 240여 평 중 60%를 고객 공간으로 구성했다. 장 센터장은 "고객들이 느끼기에 개방감 있으면서도 프라이빗한 동선을 만들기 위해 공간 배치에 신경 썼다"며 "4개의 상담실이 있는데, 이 중 일부는 고객과 고객의 가족, 그리고 전문가들이 종합 미팅도 할 수 있도록 큰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했다. 장 센터장은 "기존 금융사 상담이 길어야 1시간이었다면 The Sage 패밀리오피스에서는 최장 3~4시간까지 다양한 전문가들과 맞춤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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