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대중화…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 굴리고, 글로벌 IB 펀드 팔고
[편집자주] 증권업계의 자산관리(WM)시장이 폭풍 성장한다. IMA(종합투자계좌)가 도입되면 자산관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식만으론 모자란 시대.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채권, 랩어카운트,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자산 배분이 필수다. 채권·발행어음 특판은 순식간에 마감되고 VIP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사모펀드 등 한정판 상품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자산관리 전성시대'를 살펴본다.

고액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일임 서비스가 소액 투자자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존 RA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롭게 퇴직연금 특화 RA를 내놓는 등 개인 투자자를 위한 WM(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또 그동안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IB(투자은행) 펀드, 등을 판매하는 등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RA 기반 퇴직연금 일임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하반기에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이후 증권사들이 RA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RA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하는 서비스다. RA가 고액자산가들의 개인 PB(프라이빗뱅커)처럼 퇴직연금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비대면 금융거래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온라인 채널을 통한 간편한 투자 자문 수요가 증가했고, 그 결과 저비용·기술 기반의 RA가 빠르게 확산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RA 외에 기존에 운영하던 RA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자체 개발한 RA 서비스를 개인·퇴직연금에 이어 중개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일반주식계좌, 비과세종합저축까지 확대했다. 지난 6월25일 기준 가입자 수는 약 5만명, 운용자산은 약 3조2000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까지 로보굴링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RA 관련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덕분에 삼성증권의 RA 로보굴링 이용자는 올해 1월 11만명을 돌파했다.
RA 외에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KB증권은 월 1만원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을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소 가입액 조건 등으로 개인 투자자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글로벌 IB의 펀드를 단독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골드만삭스)의 펀드와 미국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재간접 펀드를 만들어 국내 개인 고객이 국내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해당 상품은 지난 4월23일 설정된 후 3일 만에 판매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기존 부유층, 고령층이 주요 대상이었던 WM 서비스가 소액자산가,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등 대중화됐다"며 "이에 금융사들은 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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