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취 승객, 집에 가자더니...주소 묻는 기사 폭행
[앵커]
만취한 남성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 가자는 남성에게 기사가 주소를 물었다가 벌어진 일인데, 경찰은 남성을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한 남성이 비틀대며 택시에 탑니다.
[남성 손님 : 저 술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인 남성이 정확한 목적지를 불러주지 않으면서 출발도 못 합니다.
[택시 기사 : 처음 봤잖아요. 그런데 내가 아저씨 집을 어떻게 아느냐고요.]
신분증까지 확인하며 주소를 찾는데, 갈수록 언성이 높아지더니 폭언까지 나옵니다.
[남성 손님 : 그냥 가면 되잖아.]
[택시 기사 : 어디를 가냐고요. 서울?]
[남성 손님 : 응.]
[택시 기사 : 집이 서울이에요?]
[남성 손님 : 야 너 반말 ○○○ 잘하네. 죽일 수도 있어, 너.]
급기야 남성은 기사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기사는 남성의 옷가지를 잡으며 버티는데 마치 레슬링 같았던 택시 안 폭행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5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가 서 있던 이곳에서 승객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40대 택시 기사는 얼굴에 멍이 드는 등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합니다.
[택시 기사 : 머리하고 얼굴, 귀 쪽 이렇게 맞은 것 같아요. 한두 대 때리고 말겠지 했는데 계속 폭행이 가해지니까….]
경찰 조사에서 50대 승객은 만취 상태로 폭행 경위를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승객을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왕시온
영상편집: 정진현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막뉴스] "죽일 수도 있어, 너"...주소 물었다가 승객 폭주에 아비규환
- "대통령 눈 너무 높다"...1기 내각 인선 마친 비서실장의 소회 [Y녹취록]
- '충성파' 김성훈, 尹 변호인 나가자 털어놓은 말...180도 뒤집은 복심들 [지금이뉴스]
- "문란하다" 소문 커지자 '폐업 위기'...결단 내린 양양군 [지금이뉴스]
- 트럼프, 유명 코미디언에 시민권 박탈 위협...20년 악연
- 인도 부모, 다른 카스트 계급 남성과 연애한 10대 딸 살해
- 술취한 日 경찰,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머리 잘라
- 하반신 마비 필리핀 소녀, 세브란스서 새 삶...JYP 전액 후원
- 일본 아키타 동물원 직원, 산에서 내려온 야생 곰에게 피습
- "쿠팡, 시체 옮긴거나 마찬가지"...노트북 회수 과정도 수사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