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컵스 에이스인데, '731억' 日 에이스에게 만족은 없다 "작년 성적으로 버티는 중, 위기감 느껴"

박승환 기자 2025. 7. 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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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위기감 느끼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에 앞서 이마나가 쇼타와 만나 전반기 결산의 시간을 가졌다.

2024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마나가는 5년 5300만 달러(약 731억원)의 계약을 통해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당 당시만 하더라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존재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마나가는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73⅓이닝을 소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컵스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도쿄시리즈에서 개막을 맞은 이마나가는 3월 두 번의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2을 기록하더니, 4월에는 5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로 컵스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런데 지난 5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5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당시 땅볼 타구에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이마나가가 허벅지를 부여잡았던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 결국 이마나가는 곧바로 15일 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MRI 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도 회복세는 좋았고, 이마나가는 지난달 27일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이마나가는 복귀 첫 등판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지난 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연승 행진을 달렸다. 다만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미네소타전에서는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마나가가 컵스의 에이스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마나가는 전반기를 결산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였다. '스포츠 호치'와 인터뷰에서 이마나가는 "전반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포먼스가 좋았느냐고 한다면 그렇게 느껴지진 않는다. 몸의 메커니즘이나 근력 면에서고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꾸준히 7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었다면, 로테이션에서도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5이닝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교체되고 있다. 자신 있게 팀에 공헌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는 현실"이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시절부터 '던지는 철학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 좋은 투구를 펼치더라도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 매 등판 좋았던 점보단는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찾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전반기 결산에서도 이마나가만의 특유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났다.

명실상부한 컵스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마낙는 "작년 성적 덕분에 간신히 버티고는 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한 경기라도 나쁜 피칭을 할 수 없고, 뒤에는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대기하고 있다. 2년차인 지금이기에 더 절실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언제 '너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을지 모르는 세계다. 매일 전력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이번 양키스와 시리즈에서의 마지막 전반기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이마나가는 "양키스타디움은 구장 좌우가 좁고, 외야 사이를 뚫리면 3루타도 나올 수 있는 구장이니 장타는 최대한 줄이고, 잡을 수 있는 아웃은 확실히 잡고 싶다"며 애런 저지와 맞대결에 대해선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거나, 여유가 있을 땐 힘과 힘의 대결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팀의 승리가 걸려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겠다. 단타로만 막아도 만족"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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