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최형우→KIA 우승→2025 박동원→?…"KIA처럼 우승하고파" 미스터 올스타 징크스 생길까? [MD대전]

대전=김경현 기자 2025. 7. 13. 04: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박동원./대전=김경현 기자
2024년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최형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KIA처럼 우승하고 싶다"

LG 트윈스 박동원이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작년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언급,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나눔 올스타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만점짜리 활약이다. 양 팀을 합쳐 3안타를 친 선수는 박동원이 유일하다. 타점 역시 박동원이 가장 높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2회말 2사 1-3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1회말 2사 2루에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팀이 2-1로 앞선 1회 2사 2루, 박동원은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의 5구 138km/h 빠른 공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어 2회 2사 1, 3루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4회 세 번째 타석 2루수 땅볼을 친 박동원은 7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신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퍼포먼스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첫 타석에 들어설 때 박동원은 '동원참치' 탈을 쓰고 딸 박채이 양과 함께 등장했다. 깜찍한 부녀의 모습에 야구팬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포즈를 취하는 박동원./대전=한혁승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포즈를 취하는 박동원./대전=한혁승 기자

미스터 올스타는 박동원의 차지였다.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27표를 득표, 미스터 올스타로 등극했다. 1표는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LG 트윈스에서 퓨처스 올스타 MVP와 미스터 올스타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전날(11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손용준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퓨처스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역시 전날 열린 홈런더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동원은 "(홈런더비 준우승이) 아쉽다기 보다는 이런 상패를 너무 받고 싶었다. 준우승을 해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더 좋은 것을 갖게 돼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미스터 올스타는 상품으로 차량을 받는 것이 전통이다. 올해는 기아 EV4 차량이 주어진다. 박동원은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차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받을 줄 알았으면 생각을 했을텐데"라며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언제 미스터 올스타임을 확신했을까. 박동원은 "세 번째 안타 치고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채이 양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동원은 "많이 알아봐 주신다. 따뜻한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박)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LG와 KBO 팬분들이 사랑을 주신 덕분이다. 팬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4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최형우./마이데일리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2024년 미스터 올스타는 최형우다.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 팀은 최형우가 속한 KIA였다. 박동원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한화 이글스는 너무 좋은 팀이다. 4.5경기 차이다. 쉬운 경기(차)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후반기가 남았다. 작년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고 KIA가 우승을 한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제가 받은 게 문제가 아니다. (김)현수 형이나 (박)해민이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았더라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LG에서 (미스터 올스타가) 나왔으니 작년 KIA처럼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어떤 투수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박동원은 "다 기억이 났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도 멋있었고, (박)명근이는 너무 웃겼다. 박상원(한화 이글스)은 부러웠다. 좋은 학벌이 있어서. 저는 고졸이라서 학벌이 부럽더라"며 좌중을 웃겼다.

박상원은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했다. 이날 연세대 학사복과 학사모를 입고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박상원은 연세대 시절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엘리트 운동선수임을 감안하면 높은 3.3점의 학점으로 졸업장을 따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상원이 8회초 1사에 마운드에 올라서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가장 인상 깊은 타자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전민재(롯데 자이언츠)다. 박동원은 "전민재가 상을 받았다. 그만큼 멋있었다. 등에 날개를 달고, 홈 들어올 때 봉을 흔들면서 뛰었다. 정말 준비를 잘했고 상 받을만 했다"고 돌아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