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언더친윤·계엄완장 인적청산없는 최고위 폐지? 혁신지도부 막는 기득권 방패”

한기호 2025. 7. 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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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강제퇴출’ 사과한다던 윤희숙 혁신위, 급거 ‘최고위원 선거 폐지’ 발표에
金 “언제는 집단지도체제, 이젠 선출직 없앤 대표 절대 1인체제? 엿장수 맘대로”
“한동훈·김문수 출마시 집단체제, 안나오면 친윤이 당 다먹겠단 상설비대위 발상”
“경제전문가 윤희숙이 하루 만에 지도체제안 만들었겠나? ‘보이지않는 손’” 의심
“보수궤멸 을사5적 청산이 시급 과제…당당한 혁신 최고위원 출마 저부터 고민”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12·3 비상계엄 옹호 인사 퇴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철회 없이 ‘최고위원 선거 폐지’안을 꺼내들자 “친윤(親윤석열) 기득권 방패막이”란 쓴소리가 나왔다. 당권을 쥔 주류 측의 지도체제·당내선거 임의 변경으로, 반윤(反尹)·혁신파 최고위원 선출을 차단하는 등 정략적 이익을 꾀한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발표된 2호 혁신안 관련 “당 지도체제도 엿장수 맘대로 자기들 맘대로다. 언제는 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집단지도체제한다더니, 이젠 선출직 최고위원을 아예 없애고 당대표가 지도부를 마음대로 임명하는 ‘절대1인체제’로 하겠단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지난 6월24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A News 영상 갈무리>


그는 “기우일지 모르지만, ‘한동훈 또는 김문수 당대표 되는 경우’에 대비해 ‘친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게 집단지도체제 발상이고, 두사람이 출마 안하거나 못할 경우 ‘친윤 기득권이 당을 다 먹겠다’는 게 1인지배체제 발상”이라며 “(비대위에서) 최고위 폐지안이 통과되면 어떤 수를 쓰든 한동훈·김문수 출마 금지하는 발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원·국민이 직접 뽑는) 선출직 1명도 없이 당대표가 지도부 전원을 임명하고, 특히 원외당협위원장 2명 포함하는 혁신위 안은 지금의 송언석 비대위처럼 정당성없는 비대위를 2년간 보장하는 ‘상설 비대위 제도’일 뿐”이라고 했다. 원내대표직에 대해선 “당원과 국민이 뽑은 선출직이 아니고 영남 중심 기득권 주류가 간택하는 간선제”라고 짚었다.

특히 “‘시·도당 민심회의와 최고위원’ 운운하는 건, ‘친윤 당대표 1인체제’란 비판을 물타기하는 전혀 비현실적인 장식용 악세사리”라며 “2015년 (민주당) 문재인 체제에서 구성된 김상곤 혁신위에서도 선출직 최고위 폐지하고 직능별·지역별 최고위원이란 유사한 제도가 제안됐지만, 그 비현실성 때문에 유야무야 흐지부지되고 사라졌다”고 비교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직접 선택을 받은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당에 민심을 전하고 당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며 “현행의 선출직 최고위 제도에선 혁신을 요구하는 원내외 인사들이 그나마 진입할 수 있기에, (최고위 폐지는) 아예 혁신파 지도부 진입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친윤 구주류의 비겁한 술수”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송언석(왼쪽)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후임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지난 7월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그는 “경제전문가 윤희숙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하루 만에 당 지도체제 안을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보이지않는 손’에 의해 이미 친윤기득권 유지 위한 플랜B가 준비돼 있었을 것”이라며 “혁신위의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제도개선보다 인적 청산이다. 우리 당을 병들게 하고 있는 종기와 고름인 보수궤멸 ‘을사오적’의 인적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회피한 채 말뿐인 지도체제 전환은 시간끌기거나, 혁신 지도부 진입을 막는 친윤 안전 장치일 뿐”이라며 “최고위 폐지 명분으로 ‘당대표 쫓아냈던 경우’를 언급하는데, 이준석 체제·한동훈 체제 붕괴는 최고위원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용산의 지시와 ‘언더 친윤’의 지령받고 최고위원을 사퇴한 비겁한 권력아부형 인사들이란 게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요구하는 당심과 민심으로 당당하게 선출된 최고위원이어야만 그 어떤 친윤 구주류의 회유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당을 인적 쇄신과 보수 혁신의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그래야만 저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비윤(非尹), 최근 친한(親한동훈)계로 활동한 인사로서 최고위원 도전을 시사한 것이다.

나아가 김 당협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윤석열 부부 관련 사죄를 못박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윤 부부 관련해 호가호위·완장놀이·계엄옹호·탄핵반대 하고 윤석열 비호에 앞장섰던 우리 당 인사들의 잘못을 묻고 그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고 본질”이라며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는 오직 친윤 기득권의 방패막이일 뿐”이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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