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문화 걸작 ‘반구천 암각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 됐다

유혜연 2025. 7. 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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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예술이 새겨진 바위그림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는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위원회는 “약 6천 년간 이어진 암각화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 울주군 반구천 일대의 국보 제285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제147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된다. 대곡리 암각화는 고래, 사슴, 호랑이 등 동물과 사냥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선사 예술의 정수로, 천전리 암각화는 청동기 추상 문양과 신라시대 명문이 함께 새겨진 희귀 유산이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이후 30년 만에 17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이다.

다만 대곡리 암각화는 지난 1965년 완공된 사연댐 영향으로 매년 수십 일간 물에 잠기는 등 보존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와 함께 댐 수위 조절 공사의 진척 상황을 유네스코에 보고하고, 암각화센터 운영을 보장하라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국가유산청과 관할 광역자치단체인 울산시는 사연댐 수문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세계유산센터와 정보를 공유하며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유혜연 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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