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에 가장 빛났다 ... 올해 미스터 올스타는 LG 박동원
류현진 토론토 유니폼 입은 폰세·‘동원참치’ 탈 쓴 박동원 등 볼거리 풍성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별은 LG의 안방마님 박동원이었다. 12일 열린 2025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한화·LG·KIA·NC·키움)의 선발 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MVP 부상은 KIA의 EV4 차량이다.
1회부터 미스터 올스타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1로 앞선 1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138km 속구를 그대로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포를 쏘아올렸다. 4-1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아치였다. 박동원은 이후 2회에도 적시타를 터트리며 타점을 추가했다. 박동원의 맹타에 힘 입은 나눔은 드림 올스타(롯데·KT·SSG·삼성·두산)를 상대로 8대6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박동원은 경기 후 “퓨처스 올스타(손용준)와 미스터 올스타가 모두 LG에서 나와서 기쁘다”며 “작년에 (최)형우형이 미스터 올스타 받고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했는데, LG도 그 기운을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상인 차량에 대해선 “정말 받을 줄 몰랐어서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고 했다. 전날 홈런더비에서 르윈 디아즈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을 이날 미스터 올스타로 달랬다. 박동원은 “사실 홈런더비 준우승해도 상패를 주더라”며 “그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런 영광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했다.

이제는 ‘뉴노멀’로 자리잡은 선수들의 이색 퍼포먼스도 화제거리였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선 폰세는 직접 사비로 준비한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캐릭터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 팬들 환호를 자아냈다. 검은 헬멧과 분홍색 광선검 등 소품을 미국에서 직구(직접구매)하는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스베이더 분장을 벗고 나선 ‘류현진 코스프레’에 나섰다. 류현진의 미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본인의 올스타 데뷔구(球)를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느리게 오는 볼에 타석에 선 구자욱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스윙으로 화답했다. 폰세는 이날 1이닝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미스터 올스타는 퍼포먼스에서도 빛났다. 이름과 브랜드명이 같아 ‘동원참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LG 박동원은 참치캔 모양의 탈을 쓰고 첫 타석에 등장했다. 박동원이 쓴 탈에는 LG 모자를 쓴 그의 딸 채이 양의 사진도 붙어있었는데, 이날 박동원과 함께 등장해 만원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박동원은 “와이프랑도 상의를 해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번 올스타 최다 득표를 받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이날도 나눔 올스타에 마무리로 등판했다. 그는 영화 ‘메이저리그’ OST를 등장곡으로 쓰고 있는데, 영화의 주인공처럼 진한 뿔테 안경을 쓰고 유니폼 뒤에는 ‘최다 득표 감사’라는 글씨를 적고 마운드에 올랐다.

평소 외야에서 호수비를 밥먹듯 선보여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LG 박해민도 아들 이든 군과 함께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고 나왔다. 등장곡으로 스파이더맨 OST가 나오기도 했다. 한화 문현빈은 지역 연고 선수(북일고-한화)라는 특징을 따 대전의 마스코트격인 꿈돌이 분장을 하고 꿈돌이와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전민재는 ‘담장을 넘어온 천사’ 복장을 하고 나와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고릴라’ KT 안현민은 실제 전신에 고릴라탈을 쓰고 가슴을 두들기며 등장했고, 키움 송성문은 인기 여성 캐릭터 세일러‘문’ 분장을 했다. 평소 모교(휘문고) 사랑으로 유명한 NC 박민우는 휘문고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한화 박상원도 모교인 연세대의 학사복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리그 타격 1위 롯데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2회에는 KBO 최초로 500홈런 고지에 오른 강타자 최정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 활약했다. 2사 1·2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상대 이주형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총 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1km였다. LG 김현수는 이날 6회 대타로 출전해 KBO 역대 최다 올스타전 출장(16회) 신기록를 썼다. 기존 양준혁의 15회를 넘겼다.
올해 올스타전은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을 맞아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렸다. 1만6850명 만원관중이 모여 4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역대 최다인 1200만 관중 페이스를 달리는 흥행 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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