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 위대했다!' 박동원 홈런+3안타+3타점 대폭발, 나눔 8-6 승리→파죽의 '승승승승' [올스타전 현장리뷰]

나눔 올스타(LG, NC, 키움, KIA,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SSG, 두산, 롯데, KT, 삼성)를 8-6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5년 드림-나눔 체제로 올스타전이 개편된 이후 나눔은 5승 4패의 전적을 거두게 됐다. 또한 2022년부터 나눔은 4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한 팀이 4연승 이상을 달린 건 2004~2008년 동군(5연승) 이후 처음이다.
나눔은 6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선 박동원(LG)이 1회 달아나는 2점 홈런에 이어 2회 1타점 적시타까지 터트리면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타 출전한 이도윤(한화)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코디 폰세(한화)는 실책이 겹치며 실점하기는 했으나, 최고 시속 156km의 패스트볼로 아웃카웃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반면 드림 올스타는 선발 박세웅(롯데)이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넘겨줬다. 2번째 투수 우규민(KT)마저 3점을 내주면서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최정(SSG)은 2회말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잘 잡아낸 뒤 3회 안타까지 신고해 진풍경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의 화력도 무서웠다. 1회말 문현빈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민우까지 연속 안타로 살아나갔다. 박건우(삼진)와 송성문(좌익수 뜬공)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따라갔으나 잡지 못해 2점이 들어왔다.
이어 '채이 아빠' 박동원이 쐐기를 박았다. 딸의 응원을 받으며 타석에 나온 그는 박세웅의 5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박동원 개인의 올스타전 첫 홈런이었다. 전날 열린 홈런더비에서 디아즈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2회에도 나눔 올스타의 타선은 화력을 유지했다. 2번째 투수 우규민(KT)을 상대로 첫 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대타 이도윤(한화)이 좌전안타를 터트리면서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 박건우와 송성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한 후 2아웃에서 박동원이 다시 한번 좌전 적시타를 폭발, 7-1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드림은 레이예스가 오른쪽 외야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어 구자욱까지 득점했다. 최정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지만 우익수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래도 드림 올스타는 1사 3루에서 디아즈가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면서 레이예스가 들어왔고, 4-7까지 따라왔다. 다만 오명진과 안현민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드림 올스타는 클리닝타임 이후 다시 득점 생산을 재개했다. 6회초 오명진(두산)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밥상을 차렸고, 안현민이 3루 베이스를 타고 나가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해 2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8회에도 안현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턱끝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8회말 대타 김태군(KIA)이 조병현(SSG)에게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1점 아치를 그려 도망갔다.


특이한 분장 후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었다. 문현빈은 꿈돌이 옷을 입은 채로 1회 타석에 섰는데, 바운드가 요상하게 튀면서 안타로 출루했다. 이름을 이용해 참치 탈을 쓰고 나왔던 박동원 역시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포지션 파괴도 나왔다. 2011년 올스타전 스피드킹(147㎞) 최정은 2회말 투수로 나와 이주형을 범타로 잡아냈고, 우규민은 3루수로 이동했다. 유격수인 김주원(NC)과 박찬호는 1루수로 출전하는 보기 드문 모습도 보여줬다. 포수 장성우(KT)는 좌익수로 나와 8회 김호령(KIA)의 큰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대전=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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