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승리 눈 앞에 두는 듯했던 울산, 세징야 멀티골 앞세운 대구와 2-2 무승부

김태석 기자 2025. 7.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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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울산 HD FC가 대구 FC를 상대로 승리를 쌓지 못했다. 울산에는 불만족스러울, 대구에는 굉장히 귀중한 승점 1점이 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12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대구 FC전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은 후반 20분 이진현의 동점골, 후반 32분 대구 수비수 우주성의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전반 32분과 후반 41분 세징야의 멀티골을 앞세운 대구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대구에게는 희망적이었을 전반전이었다. 전반 13분 세징야의 도움을 받은 카이오의 헤더슛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대구는 전반 22분 울산 풀백 박민서의 왼발 중거리슛, 1분 뒤 고승범의 왼발 땅볼 중거리슛에 연거푸 실점 위기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위기를 넘은 후 경기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전반 32분 울산 진영 좌측면을 돌파한 김주공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노마크 상태였던 세징야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울산전을 통해 복귀를 알린 세징야의 이번 시즌 3호골이며, 지난 4월 광주 FC 원정서 기록한 코너킥 골 이후 석 달 만에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이후 울산이 만회를 하려고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 37분 좌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에릭이 위협적인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43분에는 박민서의 슈팅이 빗맞고 흐른 볼을 에릭이 골문 앞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역시 오승훈 대구 골키퍼에게 막혔다.

에릭은 전반 43분 보야니치의 오른쪽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는 등 득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이 후반전에도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분 이진현의 우측면 코너킥을 수비수 이재익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11분에도 대구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이진현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것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8분 루빅손이 날린 오른발 슛 역시 수비에 굴절되어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계속 대구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20분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진현이 대구 진영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이진현의 울산 소속으로 K리그1에서 처음 성공시킨 데뷔골이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2분 뒤 루빅손의 도움을 받은 이진현이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왼발 슛으로 재차 시도했으나, 이 슈팅은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후반 32분에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이재익이 헤더슛으로 연결해 오승훈 골키퍼가 지키던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악전고투하던 울산이 드디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득점 직후 이재익이 고승범과 충돌하며 안면에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득점 기록도 우주성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김판곤 감독은 정우영을 투입하며 이재익이 빠진 수비진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하지만 울산의 리드는 얼마가지 못했다. 후반 41분 또 세징야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울산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또 다시 패배 위기에 놓였던 대구는 이 골로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엇다.

또 한 번 일격을 허용한 울산이 마지막까지 득점을 얻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이 8분이나 주어지며 시간적 여지도 있었다. 후반 45+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연거푸 쏟아냈으나, 이 악물고 버틴 대구 수비진에 막혀 골로 이어가지 못했다.

강상우가 후반 45+4분에 박스 안에서 또 한 번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오승훈 대구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스코어보드에는 변화가 없었다. 2-2 무승부,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울산과 대구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 채 승부가 끝났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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