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김 경쟁력 올라갈까… 장봉도 김 가공공장 시설 개선 나선다

조경욱 2025. 7. 12. 20: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인근 해역에 위치한 물김 양식장. /옹진군 제공


인천시와 옹진군이 지역 소규모 김 농가에 대한 가공공장 설비 지원에 나섰지만 인천 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엔 역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옹진군 김 가공공장 보수 예산 3천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시비에 맞춰 군비 3천만원을 투입하고, 장봉도 김 농가의 자부담 4천만원을 더해 총 1억원으로 김 가공공장 설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김 가공공장 장비의 노후도가 심각해 현재 예산으로는 대대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게 장봉도 김 농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김 양식 농가가 모인 장봉영어조합법인은 자체적으로 5~6천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마른 김 생산량을 20~30% 정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준태 장봉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김 농가의 수익금을 시설 개선에 재투자하기로 했다”며 “최근 전남 지역 김 가공공장 시설 견학을 진행했다. 지방에서는 AI(인공지능)를 김 공장에 접목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우리는 노후 시설을 일부 개선하는 정도로 사업을 우선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김 양식을 하는 곳은 옹진군 장봉도와 영흥도로, 전국 물김 생산량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영흥도는 김 가공공장이 없어 양식한 물김을 도매로 판매하고 있다. 장봉도에는 김 가공공장이 있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 물김 생산량 중 일부를 다른 지역 가공공장에 맡기고 있다. 장봉도와 영흥도의 물김 생산량은 2017년 4천696t에서 지난해 1만1천282t으로 140%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과 관련한 산업을 육성하기 김 양식장 허가 면적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축구장 3천800개에 달하는 2천700㏊의 김 양식장이 새로 생겼고, 올해도 626㏊를 추가했다. 영흥도도 올해 김 양식장 370.1㏊가 추가돼 옹진군 내 김 양식장 전체 면적이 기존 1천44㏊에서 1천414.1㏊로 늘었다.

또 올해 초 전국적으로 늘어난 물김을 가공공장에서 감당하지 못해 폐기하는 사례(3월 7일자 4면)가 있었던 만큼 해양수산부는 최근 추경에서 김 가공공장의 건조기 교체 예산 60억원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정부 예산은 인천지역 김 농가에는 돌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김 농가 한 곳당 3억원씩 총 20곳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인데, 국비를 받기 위해서는 지방비 3억원, 자부담 4억원의 돈이 마련돼야 한다. 인천에는 장봉도에 유일하게 김 가공공장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해 자부담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인천시 수산과 관계자는 “인천의 김 농가들이 영세해 해수부의 김 가공공장 지원 사업을 신청하기 어렵다”며 “인천 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발굴·검토하겠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