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만나 ‘인생 2막’ 여는 고범림 대표…“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
“유기농 비료나 효소를 사용한 고품질의 바나나를 생산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0년간 대기업 토목 건설 회사에 다닌 그는 고속도로 터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5년 종교계와 환경단체 반발로 2년여간 공사를 중단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4공구 일부인 사패산터널 공사 당시에도 현장 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고가 은퇴 후 국내 과일 시장에서 규모 1∼2위를 다툴 정도로 시장 자체가 큰 바나나에 관심을 두게 됐다. 고 대표는 "지인들과 고심 끝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바나나를 재배해 국내에 수출하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며 바나나 재배를 도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고 대표는 태풍에 취약한 바나나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지역으로 필리핀 남쪽 민다나오섬 최대 도시인 다바오를 선택했다.

고 대표에게 바나나는 다국적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1960년대부터 돌(Dole), 스미후루(Sumifru) 등 글로벌 식품기업의 점유율이 높다. 이들 거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규모가 작은 업체가 선택한 전략은 바로 ‘고품질 바나나’다.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생명 공학 연구 부서를 갖춘 마스만 드라이스데일은 이미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바나나 보호와 영양을 위한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했다. 시가토카 방제(BIOSEB), 토양 생물비료(BIOFERTILIZER), 총채벌레 방제를 위한 바이오 살충제(PALTAN), 곰팡이 기반 생물학적 선충제(BIOPAC) 등이 대표적이다.
1950년 다바오에 있는 7500ha 규모 아바카 바나나 농장이 모자이크 바이러스병으로 흉작을 겪었지만, 생명공학을 통한 다양한 연구개발로 병충해를 이겨내면서 지금은 ha당 수확량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바뀌었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고 대표는 “20년 후에는 이 땅을 더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면서 “고품질의 프리미엄 바나나, 더 안전한 바나나를 생산해 한국으로 보내겠”고 힘줘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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