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아이비리그 예일대 ‘불법 단체’로 지정

러시아 법무부는 11일 미국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로 진보적 학풍으로 유명한 예일대를 ‘바람직하지 않은(undesirable) 단체’로 지정했다. 예일대의 활동이 러시아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사실상의 ‘불법 단체’라는 것이다.
러시아 법무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예일대와 노르웨이 헬싱키위원회, 우크라이나 자선단체 ‘아미 SOS’를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국제 비정부기구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목록에 올라간 단체는 러시아 내 활동이 사실상 금지되며 해당 단체와 일하는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된다. 앞서 러시아 검찰도 지난 8일 예일대가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침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예일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이었던 야권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연결고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나발니는 2010년 ‘예일 월드 펠로우스’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예일대에서 정치학과 국제 문제 등을 공부했다. 러시아 검찰은 예일대를 졸업한 러시아 출신 학생들이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에 들어가 러시아 내 시위 활동을 조직하는 등 자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정한 단체가 243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영국문화원,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카네기재단 등 여러 국제기구와 단체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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