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정치적 생존 위해 전쟁 장기화”···미 NYT 보도

김종목 기자 2025. 7.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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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인의 정치 생존과 형사 처벌 회피를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의도적으로 장기화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 아랍 여러 국가의 관료 110여 명 인터뷰와 군과 정부 문건 수십 건을 분석한 ‘네타냐후,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자 전쟁을 어떻게 이어갔나’를 보도했다. NYT는 자신의 부패 혐의 기소와 사법부 권한 축소 내용의 법안 반대 등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려 네타냐후 총리가 여러 차례 휴전 기회를 무산했다고 했다.

방미중인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년 4월 하마스와의 6주간 휴전안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내 참모들이 휴전 수용을 권유했는데도, 휴전안을 폐기한 게 한 예다. 당시 이스라엘 국민 절반 이상이 휴전안을 찬성했는데, 네타냐후는 “내 유권자 중 절반(극우 등 핵심 지지층)은 반대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NYT는 극우 연정 파트너의 입장을 우선 고려한 것이라고 봤다. 당시 극우 연립 정부 소속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공개적으로 “휴전이 체결되면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했다. 연정이 무너지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가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NYT는 이후 휴전 기회가 생길 때마다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공습 등으로 공격을 확대한 점도 지적했다. 레바논, 이란 등으로 군사 작전을 범위를 넓혔다.

NYT는 2025년 3월 휴전 협정 파기도 연립 정권 유지를 위한 정치적 판단의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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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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