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한국인 맞냐’고 물어본 ‘괴물’ ... KT 안현민의 첫 올스타 체험기
“홈런 더비, 더블헤더 보다 힘들더라”

올해 프로야구를 폭격하고 있는 ‘코리안 스탠튼’ 안현민(22·KT)가 “사실 올해 목표는 퓨처스(2군) 올스타였는데, 1군 무대에 서게 돼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고 했다.
안현민은 12일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작년엔 이 기간엔 부상 중이었는데 TV로도 올스타전을 안봤던 것 같다”며 “(올스타전에 나서게 돼)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라고 했다.
그야말로 ’깜짝’ 스타다. 2022년 신인선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했지만, 그해 8월 현역병으로 입대해 취사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전역했다. 바로 1군 무대에 섰지만 왼손 손가락 골절로 3개월 가량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 쓴맛을 맛봤다. 작년 성적은 16경기 타율 0.200, 1홈런에 그쳤다.
올해 본격적으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는데, 신인왕 0순위급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율 0.356, 홈런 16개, OPS(출루율+장타율) 1.113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이다. 시즌 초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탓에 아직 규정타석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곧 타석을 채우면 타율 등 여러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릴 예정이다. LG 김현수는 경기 중 안현민에게 “한국인의 몸이 맞냐”고 농담을 건넸다고도 한다. 안현민은 유독 덩치나 근육이 남달라 미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힘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비교되곤 한다.
올해 활약으로 올스타 무대도 처음 밟고, 전날 홈런 더비에도 나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홈런 4개에 그치며 예선에서 조기 탈락했다. 그는 “더블헤더보다 홈런 더비가 힘들었다”며 “초반 1분 30초 동안 홈런이 안 나와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홈런을 쳐서 다행”이라고 했다.
안현민은 “후반기엔 부진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데, 그때 팬들이 홈런 더비 출전을 원인으로 꼽을까 봐 신경 쓰였다”며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고, 경기에 나서니까 욕심이 나기도 했지만 더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실제 MLB 등에서는 홈런더비에 나서면 타격 감각이 오히려 흐트러진다는 이유로 출전을 고사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 MLB 홈런더비에도 대표적인 거포 오타니와 저지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안현민은 “현재 컨디션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의 방망이는 더 위를 바라본다. 내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안현민은 “태극 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은 크다. 특히 올해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엔 꼭 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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