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팰리스, 유로파 진출→UECL로 강등...이유는?

[포포투]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컨퍼런스리그로 강등됐다. 이유는 무엇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소속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또한 이 우승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하며 25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UEFA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팰리스는 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팰리스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FA컵 우승으로 정당하게 UEL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유럽대항전에서 더 하위 리그인 UECL로 강등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먼저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팰리스와 프랑스 리그앙의 올림피크 리옹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다. 리옹의 전 구단주이자 여전히 대주주로 있는 존 텍스터는 팰리스의 지분 43%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UEFA는 동일 소유주의 구단들이 같은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에 리옹에 대한 프랑스 리그 2 강등 처분 철회와 팰리스의 FA컵 우승이 같은 시즌에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지난 9일 리옹이 재정 건전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1부 리그 잔류가 결정되었다. 이렇게 되면 리옹은 기존의 리그 성적이 유지되어 유럽대항전 진출권 순위인 6위 자리가 유효해지면서 UEL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팰리스 역시 상술한대로 FA컵 우승을 통해 리옹과 같은 대회에 출전 자격이 부여되면서 앞서 말한 동일 소유주 클럽들의 유럽대항전 중복 출전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 클럽 재정 통제기구 제 1상임위원회(CFCB)가 UEFA 클럽 대회 규정 제 5.01조에 명시된 복수 클럽 소유권 규정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제1심 재판에서 리옹은 UEL 진출, 팰리스는 UECL 진출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공표했다.
이는 상술한 동일 소유주 클럽들의 동일 유럽대항전 진출 시, 규정에 따라 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구단에게 상위 유럽대항전 진출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4-25시즌 리옹은 리그 6위, 팰리스는 12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팰리스는 리그 순위에서 리옹에 밀려 UECL 진출로 떨어진 것이다.
한편 영국 공영 방송사 ‘BBC’에 따르면, 현 팰리스의 주주 중 한명인 스티브 패리시는 이번 UEFA의 결정에 대해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불공정성”이라고 표현하며 부당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존 텍스터는 자신들의 클럽에 대한 의결권이 없는 상태이며 그렇기에 팰리스는 ‘멀티 클럽 오너십’ 규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를 통한 항소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서 팰리스의 구단주 및 이사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에서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임을 전했다. 또한 팰리스가 자신들의 정당한 위치는 UEL임을 설득하는 노력을 가질 것이란 소식도 전했다 팰리스 입장에서는 ‘시티 풋볼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지로나와 ‘이네오스 스포츠’가 소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OGC 니스가 각각 지난 시즌 UCL과 UEL에 동반 진출한 사례를 주요 근거로 하여 항소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얘기한대로 팰리스 구단은 UEFA에게 설득과 최종적으로는 CAS를 통한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CAS에서 팰리스 측의 항소를 기각한다면 팰리스는 최종적으로 UECL에 진출하고 남은 UEL 자리는 기존의 UECL 진출권을 가졌던 노팅엄 포레스트가 대신 가져가게 된다.
글=‘IF 기자단’ 5기 최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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