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들이 30년 만에 만났는데… 크루즈 여행 중 벌어진 일 [주말 뭐 볼까 OTT]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앨리스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친구 로버타(캔디스 버건)와 수전(다이앤 위스트)을 오랜 시간 만나지 않은 걸까.
앨리스가 싫어할까 봐 타일러를 몰래 만나 앨리스의 하루하루를 묻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쿠팡플레이 바로 보기 | 12세 이상
미국 유명 작가 앨리스(메릴 스트리프)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작가로서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기 위해 영국을 가야 하나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출판사 편집자 카렌(제마 챈)은 꾀를 낸다. 크루즈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라고 권한다. 앨리스는 3명을 동반하고 싶다고 말한다. 조카와 대학 친구 2명이 배에 오른다. 기이하게도 앨리스는 두 친구와 30년 넘게 만난 적이 없다.
①친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앨리스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친구 로버타(캔디스 버건)와 수전(다이앤 위스트)을 오랜 시간 만나지 않은 걸까. 작가로서 바삐 살다 보니 친구들을 챙길 수 없었던 걸까. 아니면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걸까. 친구 로버타와 수전은 왜 30년 넘게 왕래가 없던 앨리스의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을까. 큰돈이 필요한 크루즈 여행을 공짜로 즐길 수 있어서일까. 아니면 앨리스와의 우정을 되살리고 싶어서일까.
앨리스는 배를 탄 후에도 까다롭게 군다. 자신은 다음 소설 작업을 위해 친구들에게 점심·저녁때나 만날 수 있다고 통보한다. 조카 타일러(루카스 헤지스)에게는 비서 역할을 바란다.
②유명 작가에 대한 오해와 억측

흥미로운 건 로버타의 반응이다. 그는 앨리스가 술 한잔하자고 제안하자 단번에 거절한다. 로버타는 왜 배에 탄 것일까. 로버타는 앨리스를 원망하며 살아왔다. 앨리스가 자신의 사연을 소설 소재로 써 이혼을 당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됐다고 믿는다. 소설 때문에 자신은 속옷가게 점원으로 살게 된 반면 앨리스는 명성과 부를 누린다고 본다. 수전은 로버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앨리스는 로버타의 삶을 동의 없이 소설로 썼을까.
크루즈에는 카렌이 비밀리에 타기도 한다. 그는 앨리스의 차기작이 궁금하다. 앨리스가 싫어할까 봐 타일러를 몰래 만나 앨리스의 하루하루를 묻는다. 타일러는 고모 앨리스를 관찰하다 의문이 생긴다. 매일 아침 한 중년 남성이 고모의 방에서 나와서다. 우아와 경건, 품격을 중시하는 듯한 고모가 밀애를 나누는 걸까. “나를 살아있게 하는 존재”라는 앨리스의 야릇한 표현이 의심을 증폭시킨다.
③삶을 되돌아보게 하다

113분 동안 특별한 사건사고는 없다. 앨리스와 로버타의 갈등은 싱겁게 끝이 난다. 눈을 사로잡는 건 섬세한 연출과 빼어난 연기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재치 어린 대사와 흥미로운 상황 설정으로 인물들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파고든다.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다. 콧대 높은 유명 작가 앨리스만 그런 게 아니다. 로버타도 수전도 카렌도 타일러도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각자 욕망에 따라 오해와 억측이 이어지고 갈등이 빚어진다고 영화는 말한다.
뷰+포인트
배우들 연기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아카데미상 배우상 후보로만 21번(3회 수상)이나 오른 메릴 스트리프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아카데미상 조연상을 2번 수상한 다이앤 위스트, 에미상을 5번이나 받은 캔디스 버건 역시 연기 장인의 면모를 발휘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연출력이 명배우들의 명연기를 보석으로 빚어낸다. 그는 1년에 한 편씩을 연출하는 다작 감독이면서도 영화마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놀랍다. 소더버그 감독은 스릴러와 액션, 코미디 등 다종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렛 뎀 올 토크’는 코미디로 분류될 수 있다.
***로튼토마토 지수: 평론가 87%, 시청자 50%
***한국일보 권장 지수: ★★★★(★ 5개 만점, ☆ 반 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조 친명만큼이나 실속 챙긴 이해찬계... 실용주의 노선 닮은 꼴 | 한국일보
- 이 대통령, 광화문서 퇴근길 깜짝 식사 "나부터 외식 많이 해야" | 한국일보
- 김태효 "대통령 화내는 것 들었다"... 특검서 '尹 격노설' 인정 | 한국일보
- 정동원, 아직 19살인데 "군대 다녀와야"... 임영웅에 속내 고백 | 한국일보
- [단독] 미, '국방비 GDP 5%로 인상' 요구에…정부, ODA 예산 삭감 가능한지 검토 | 한국일보
- [단독] 조직개편 논의 틈타 몸집 키우려는 금감원...눈살 찌푸리는 정치권 | 한국일보
- 김상욱 “국힘 주류, 19% 지지율 신경 안 써… 언더찐윤은 방학 중” | 한국일보
- 尹 넉달 전 구속 때와 달라졌다... 지지자들 기세 확 꺾인 이유는 | 한국일보
- 2010년대 일어난 민주화 시위는 왜 대부분 실패했을까? | 한국일보
- MB 정부 때 사라진 '공휴일 제헌절'… 李 정부서 혹시 부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