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사교육’이라…효과 없다는데 급증세 왜?

이른바 ‘0세 사교육’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교육 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참여율과 비용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실시하는 사교육은 자녀의 발달과 학습에 도움을 주려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실제 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사회·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기 사교육, 문제와 해결 방안은?’ 보고서에 따르면 0세에 사교육을 시작한 비율은 2016년 11.97%에서 지난해 32.96%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2세는 41.15%에서 51.00%로, 5세는 81.53%에서 84.20%로 늘었다. 특히 5세의 경우 학습 관련 사교육 평균 참여 개수가 1.64개에서 2.07개로 증가했다.
사교육비 또한 지속해서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사교육 총비용은 2세의 경우 12만7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5세는 16만50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늘었다. 특히 5세 학습 관련 사교육비는 9만8000원에서 18만4000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5세 반일제 이상 학원은 60만2000원에서 168만6000원으로 2.8배 급증했다.
사교육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외 사적으로 이뤄지는 교육을 의미한다. 학습 관련 사교육에는 영어, 한글, 수학 등을, 예체능 및 기타 관련 사교육은 음악, 미술, 체육 등을 포함한다.
사교육 목적으로는 학습(78.25%)과 예체능(59.03%) 모두 ‘발달과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학습 사교육은 ‘재능 탐색’(7.11%), ‘친구들과 어울리도록’(6.6%) 순이었으나 예체능은 ‘친구들과 어울리도록’(16.14%)이라는 응답이 ‘재능 탐색’(14.11%)보다 높았다.
반면 보고서는 영유아기 사교육의 경우 학업 수행 능력에 효과가 미치지 않거나 미미하며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등 사회·정서적 측면에서 효과가 발견되지 않거나 되레 부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난다고 봤다.
보고서는 “영유아기 사교육은 영유아가 원해서라기보다는 부모에 의해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영유아 발달 특성에 맞지 않은 사교육을 선택하고 영유아에게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장시간 학습에 노출하도록 하는 것은 아동 학대로 볼 수 있으며 영유아기 과도한 사교육은 뇌 발달을 저해하는 등 아동의 발달과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철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경기 김포서 부모·형 등 3명 살해한 30대 긴급 체포
- [속보]한동훈 “계엄때 李처럼 숲속에 숨는 것 등 선택지 있었다…거친말, 선거 어려우신듯”
- 김상욱 “지지율 19%에도 국힘 표정 더 행복해 보여…방학?”
- 김태효마저 尹에 등 돌렸다…말 바꾼 김태효
- 李대통령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 보수논객 조갑제·정규재 오찬
- 앞치마 두르고 소맥타준 李대통령 “소비진작 위해 저부터 외식”
- “성적 충동 느껴” 부산 대낮 여고생 납치 시도 30대
- ‘김건희 집사’ 관련 업체 수상한 자금흐름…투자금 46억 용처 추적하는 특검
-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죽어” 국힘 지지도 19% 본 안철수의 말
- “중학생 자식 공격한다…사돈댁 쫓아간다”…단골 술집 포주 협박해 돈 뜯어낸 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