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 사람 살리려면?…"억지로 물 먹이면 안돼" 전문가 충고[한 장으로 보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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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빠르게 찾아와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온열질환은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힐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하지만 향후 여건이 된다면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때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냉수에 몸을 담그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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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빠르게 찾아와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온열질환은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힐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온열질환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열사병'은 중심 체온이 40°C를 넘어갑니다. 항상성 열조절체계가 무너지고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깁니다. 응급 처치 없이 더위에 계속 노출되면 초기 체액량 부족에 대한 보상 기전이 무너집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전신 염증반응이 악화합니다. 심한 경우 콩팥·심장·간 등 장기 기능이 멈추는 '다장기 부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들 환자의 사망률은 50~60%에 달합니다.
땀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수분이 부족해 탈수 증상이 생기는 '열탈진', 더위에 종아리·복부에 근육 경련이 오는 '열경련', 열기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하고 혈관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도 온열질환입니다.
폭염 속 갑자기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피로감이 든다면 온열질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냉방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그늘,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환자를 옮겨야 합니다. 가능하면 환자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춰주는 것도 좋습니다. 찬물을 뿌리고 바람을 쐐 물이 증발하면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얼음을 겨드랑이·사타구니·목 등에 대어줄 수 있으나, 얼음요법 단독으로는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보조적으로 실시합니다.
환자에게 의식이 있으면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억지로 물을 먹이면 안 됩니다. 상태가 위급하면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가능한 한 빠르게 체온을 39℃ 이하로 떨어뜨리도록 합니다. '신속한 냉각'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응급의학계에서 전신 냉수침수법(cold-water immersion)이 가장 효과적인 열사병 치료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실제로 환자를 방수 가방에 넣고 얼음물과 수돗물을 혼합한 아이스 슬러리 속에 담그면, 1분당 0.3℃ 이상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고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 응급의료 체계에 도입된 장비는 아닙니다. 하지만 향후 여건이 된다면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때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냉수에 몸을 담그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김윤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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