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7이 400만 원?…‘트럼프 관세’ 부과시 美서 가격 인상 우려

장병철 기자 2025. 7.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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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7·폴드7을 출시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흥행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반도체, 스마트폰 등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관세를 반영할 경우 자칫 미국에서 갤럭시 Z 폴드7 판매 가격이 최대 400만 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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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7·폴드7을 출시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흥행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반도체, 스마트폰 등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관세를 반영할 경우 자칫 미국에서 갤럭시 Z 폴드7 판매 가격이 최대 400만 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관세 환경에 맞춰 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책정한 갤럭시 Z 폴드7 출고가(미국 기준)는 1999.99달러(256GB·약 275만 원)~2419.99달러(1TB·332만 원)다. 현재 스마트폰 관세율은 0%다. 미국 정부가 발효 예정인 상호관세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을 예외 항목으로 두고 있어 다음 달 1일 관세가 발효되더라도 스마트폰 품목 관세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6월 말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로 향후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갤럭시 Z 폴드7 출고가는 최대 415만 원까지 치솟는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비중뿐 아니라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집중되는 곳이다.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인 셈이다. 이 시장에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가 줄어들면 기업 매출에도 타격을 입는다.

이러한 영향에 애플 주가도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한때 급락하는 일이 있었다.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30~40% 올라 최신 모델 출고가가 300만 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한국, 베트남, 인도 등 여러 거점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50~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생산 거점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국가별 관세 정책 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은 어떤 기업보다 강하다. 생산과 공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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