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에 밀렸나… ‘팅커벨’ 별명 이 벌레, 올해 민원 확 줄었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작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 조명에 몰려들며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그 벌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올해 동양하루살이 관련 민원은 43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40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최근 엄청난 개체수로 소동을 일으킨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동기간 민원은 5200건에 달했다.
흔히 ‘팅커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 서식한다.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지만, 빛을 좋아하는 습성 탓에 주택가나 상가 주변에 대량 출몰하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민원은 주로 강동구, 성동구, 광진구 등 한강변 지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서울시는 선제적 방역 조치가 민원 감소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시와 자치구는 유충 발생 시기로 예상된 지난 5월부터 수변 인근을 중심으로 사전 방제에 나섰다. 성동구는 방제 장비인 해충 퇴치기 364대를 가동 중이며, 용산구는 전격 살충기를 작년 12곳에서 올해 22곳까지 확대해 총 50대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계절적 요인도 알맞게 맞물렸다. 동양하루살이 발생에는 기온과 강수량 같은 환경 요인이 결정적인데, 올해 봄철 강우량이 평년 대비 적었고 첫 더위 진입 시기가 늦어져 개체 수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다만 동양하루살이는 생태 특성상 가을에도 한 차례 더 출몰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불빛에 반응하는 하루살이 특성을 이용해, 연구 기관과 함께 조명 기반 포집 장치를 개발 중이다. 특히 청색광에 몰린다는 점을 고려해 청색광을 제거한 노란 조명 설치 등 대응 기술도 함께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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