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보단 즐기려 한다” MSI 2연패 앞둔 ‘캐니언’의 성장, 그리고 마음가짐 [SS스타]

김민규 2025. 7.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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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MSI 2연패'란 대기록 앞에서도, '캐니언' 김건부(24)는 놀랍게도 "즐기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건부는 "(박)재혁이 형이 엄청 잘 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룰러 엔딩'"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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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김건부가 T1과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밴쿠버=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밴쿠버=김민규 기자] “이제 우승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MSI 2연패’란 대기록 앞에서도, ‘캐니언’ 김건부(24)는 놀랍게도 “즐기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우승 ‘강박’을 벗고 한층 더 유연해진 그가 전한 결승전 각오는 또 다른 젠지를 예고했다.

젠지는 지난 10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승자조 3라운드 T1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경기 후 스포츠서울과 만난 김건부는 인터뷰 내내 담담했지만, 속내엔 깊은 성찰과 냉정한 승부 감각이 숨겨져 있었다.

승부는 2-2 동점, 운명의 5세트. 젠지는 T1에 끌려다녔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 번의 ‘일격’으로 흐름을 뒤집더니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김건부는 “T1과 승부는 확실히 예상만큼 힘들었다. 한 끗 차이로 이기고, 졌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5세트는 ‘줄 건 주고, 기회를 노리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팀원들과도 ‘치고 나갈 타이밍이 올 때까지 잘 버텨보자’고 했다. 그리고 기회가 와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젠지가 역전 흐름을 만든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또한 바텀 듀오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발 물러섰다, 다시 내달린 젠지의 노련한 운영이 결정적이었다.

김건부는 “(박)재혁이 형이 엄청 잘 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룰러 엔딩’”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2025 MSI에 출전 중인 젠지e스포츠 선수단. 사진 | 라이엇 게임즈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끌려가던 5세트, 그는 웃지 않았다. 아니,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넥서스를 무너뜨린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 웃음 뒤엔 전날 솔로 랭크의 ‘역전승’이 겹쳐 있었고, 결국 현실에서도 재현됐다.

김건부는 “마지막 순간, 솔로 랭크가 생각났다. 솔랭에서도 5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때도 바텀이 재혁이 형이랑 (주)민규였다”라며 “그 장면이 떠올라 웃었다”고 설명했다.

젠지 ‘캐니언’ 김건부(왼쪽)와 ‘쵸비’ 정지훈. 사진 | 라이엇 게임즈


‘MSI 2연패’를 앞두고 있다. 역사상 MSI 2연패를 달성한 팀은 두 팀 있다. T1(2016·2017년) RNG(2021·2022년)가 주인공이다. 젠지가 이룬다면 T1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게 된다.

김건부는 “솔직히 예전엔 결과에 집착했다. 그런데 지금은 경기를 즐기는 감정도 좋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며 “우승하면 좋겠지만 너무 의식하면 부담이 된다. 욕심보다는 흐름을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끝자락, 그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우승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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