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쪄도 푹 자는 숙면 쿨템, 쿨해야 쿨쿨zzz… 無더위를 부탁해

기후변화로 점점 길어지는 여름
‘수면 중 체온 관리’ 관심 확 늘어
고밀도 폴리에틸렌 쓴 기능성 원사
몸에 닿는 순간 시원함 느끼게 돼
숨 막히는 여름밤, 에어컨을 켜자니 전기요금이 아찔하고 참고 있자니 더위에 녹아내릴 것 같다. 얇기만 한 이불을 넘어 시원함을 장착한 기능성 냉감 침구가 ‘여름밤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시원함은 기본, 과학을 덮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International Market Analysis Research and Consulting)에 따르면 냉감 섬유 시장은 2024년 약 28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에는 5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수면 중 체온 관리와 에너지 절약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 5월 ‘냉감’ 관련 검색량이 전월 대비 741% 급증했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냉감 침구와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소파패드·쿠션·카펫 등 제품 다양
Qmax 0.4 이상 ‘고성능’ 눈길
피부 표면 온도, 평균 2~5도 낮춰줘
‘냉감 침구’란 피부에 닿았을 때 차가운 느낌을 주도록 설계된 여름용 이불, 패드, 베개류를 말한다. 엄밀히 따지면 통기성이 좋은 면, 올록볼록한 시어서커, 인견처럼 얇고 가벼운 직물도 포함되지만 최근에는 일명 ‘기능성 원사’를 혼용한 제품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들어진 기능성 원사는 피부와 소재가 닿는 순간, 피부 표면의 열이 빠르게 원단으로 전달되고 흡수된 뒤 다시 빠르게 방출되면서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를 ‘접촉 냉감성(Contact Cooling)’이라고 부른다.
냉감 소재의 성능은 ‘Qmax’라는 수치로 측정하며 일반적으로 0.2 이상이면 냉감 소재로 인정받는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휴비스의 ‘듀라론-쿨’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포르페’는 Qmax가 0.4 이상으로 일반 직물의 두 배에 달하며 피부 표면 온도를 평균 2~5도까지 낮출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한때 ‘한철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겨졌던 냉감 제품들은 소파패드, 쿠션, 카펫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촉감, 내구성, 디자인까지 꼼꼼히 따지며 냉감 침구 시장은 점차 프리미엄화되는 분위기다.
나에게 맞는 냉감 침구는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냉감 침구는 무엇일까. 박성현 홈패션 MD는 “유행이나 가격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생활방식과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촉감에 민감하다면 원단의 결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땀이 많거나 피부가 예민한 경우 거칠고 사각거리는 촉감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기능성 원사 선택을 추천한다.
반대로 실용성과 내구성을 중시한다면 세탁 후에도 형태와 성능이 잘 유지되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땀과 습기로 인해 세탁 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복 세탁에도 견디는 마찰 강도와 구조 안정성이 뛰어난 원사가 유리하다.
유아나 피부가 민감한 가족이 있다면 안전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유해 물질이 없다는 인증을 확인하고 항균 기능이 더해진 제품을 선택하면 땀과 세균 번식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단 냉감 침구만으로 완벽한 여름 숙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침실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냉감 소재는 열을 빠르게 전달하기 때문에 너무 두껍게 덮으면 오히려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이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냉감 침구의 세탁 관리 방법은? 세탁망에 넣어 30도 이하의 물로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하고 염소계 표백제와 고온 건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소재의 수명을 지키는 비결이다.
▲Qmax
피부와 접촉 시 섬유가 전달하는 열의 최대 속도. 값이 클수록 섬유가 피부의 열을 더 빠르게 흡수하여 시원하게 느껴짐. 단위는 W/㎠ (W는 Watt 열에너지)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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