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LA 레이커스 핵심 식스맨이 새벽 5시반에 농구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벽 4시 반에 잠에서 깼다.
운동 시작시간은 오전 5시 반.
스킬트레이너인 거스 암스테드의 지도로 오전 5시반부터 1시간 반 가량 트레이닝을 했다.
새벽 5시반 운동이라니... 이렇게까지 운동을 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잠에서 깼다. 아직 시차적응을 못해서가 아니다. 김병욱 에픽스포츠대표의 소개로 LA 레이커스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인 게이브 빈센트(28·188cm)의 운동을 보기 위해서였다. 운동 시작시간은 오전 5시 반. 씻고 체육관에 가려니 4시 반에는 일어나야 했다.
서머리그 현장에서 보는 NBA 스타들은 휴가차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낮에는 농구보고 밤에는 클럽을 다니는 줄만 알았다(실제로 클럽가면 NBA선수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니었다. 다들 어디에선가 운동을 하고 있었다.
빈센트도 그랬다. 스킬트레이너인 거스 암스테드의 지도로 오전 5시반부터 1시간 반 가량 트레이닝을 했다. LG, SK, 현대모비스, DB의 코칭스태프도 초대를 받아 트레이닝을 지켜봤다. LG 조상현 감독은 빈센트를 보면서 “운동하는 것만봐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슈팅도 군더더기가 없다. 이 시간에 운동을 저렇게 한다니... 저 정도 되어야 NBA 선수가 되는가보다”라고 말했다.
운동이 끝난 뒤 잠시 빈센트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에 와서도 원래 이 시간에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체육관 대관 상황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는데,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매일 이렇게 한다. 하루에 2번 농구 트레이닝을 하고 1번은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형태로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8년 UC 산타 바바라대를 졸업한 빈센트는 NBA에 드래프트 되지 못했다. G리그를 거쳐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버텨낸 끝에 NBA 주축선수로 자리잡았다. 마이애미에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중용을 받아 NBA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지난시즌에는 LA 레이커스에서 정규리그 72경기에 출전, 6.4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드래프트 되지 않은 선수가 NBA 주축으로 자리 잡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새벽 5시반 운동이라니... 이렇게까지 운동을 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만 이렇게 운동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NBA에서 내 위치는 누구나 차지할 수 있는 자리다.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누군가는 어디선가에서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경쟁을 이겨내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르브론(제임스), 루카(돈치치)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팀 동료지만 같이 뛰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플레이를 할 수 있지?’라고 놀란다. 그들은 늘 상대 수비수를 끌어당기는 그래비티 효과를 내기 때문에 동료들을 한결 편하게 해준다. 그러니 누구나 르브론, 루카와 함께 뛰고 싶어한다. 내 자리는 누구나 원하고, 누구든지 차지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늘 노력하고 경쟁해서 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 동기부여가 내 생존 전략이다.”
나는 하루만 일찍 일어나도 이렇게 힘든데...
NBA 선수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
사진=정지욱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