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9000억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 이달 말 착수

전현건 2025. 7.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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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통합 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마비시키는 1조9000억 원대 전자전기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공중에서 적 통합 방공체계를 교란하고 적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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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계약체결 후 선정 업체 즉시 사업 착수
총 4대 생산…2034년까지 연구개발 공군 인도
2023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에서 관람객들이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를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적의 통합 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마비시키는 1조9000억 원대 전자전기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업자 선정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전기 사업 입찰공고가 이달 말 진행된다.

방위사업청은 입찰 공고 후 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시작해 체계개발실행계획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체결은 올해 말 시작하며 선정된 업체와 즉시 사업 착수 수순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업은 계약 체결일부터 2034년까지 연구개발로 진행되며 사업 예산은 1조9206억 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지난 2023년 4월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전자전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한다는 사업 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공중에서 적 통합 방공체계를 교란하고 적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것이다.

전자전기란 공중에서 적의 방공체계를 교란하는 특별한 군용기다.

전자전은 땅, 바다, 하늘 등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항공기를 이용한 전자전은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공격, 항공기 자체보호를 위한 조종사 경고, 전파 방해(jamming)나 채프(chaff, 전파 기만 장비) 살포, 대방공 미사일 발사, 작전 지역 감시나 조기 경보, 통신이나 전자신호 정보 수집 같은 형태로 수행한다.

미국은 전·평시 세계 각 지역에서 RC-135V/W/U 등 전자 정찰기를 띄워 각 국의 모든 전투기와 항공기, 지상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의 전파 정보를 수집해 복제·분석한다.

축적한 전파 정보는 전자전기 포드와 운용 소프트웨어에 담기고 하드웨어 개발에 반영한다.

전자전기 사업은 우리 공군의 숙원 중 하나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대비와 주변국에 대한 억제력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군은 전자전기가 없어 한미연합연습 때마다 미 해·공군에게 지원을 받아야만 했다.

새로 제작될 전자전기는 적군의 통신·레이더 전파 정보를 수집하고 원거리에서 전자전으로 무력화하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적군의 전파 주파수를 수집하고 파악해야 전자전 공격 대상을 정할 수 있다.

전자전을 마친 후에 결과를 확인하려면 정보수집기능이 필요하며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데이터링크와 기체를 보호할 장비도 추가된다.

이번 사업으로 총 4대의 전자전기가 만들어져 개발이 끝나면 공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우선 2대는 블록1로 기본형 모델을 만들고 추후 2대는 성능이 향상된 블록2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은 성능이 개량된 순서를 말한다.

체계통합과 항공기 기체 개조·제작 등에는 대한항공과 KAI가 수주에 나서고 전자전 장비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이 도전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KAI와 한화시스템이 손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전자전기 성능요구조건(ROC)의 전파방해 가능거리를 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기 5~6대가 공격 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수임무기 사업을 도전하면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KAI 관계자는 “​전자전기 사업은 항공기 기체와 설계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노하우가 필수적인 만큼 국내유일 항공기 플랫폼 개발업체인 KAI만이 가진 항공기 체계종합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공군의 항공 전자전 능력을 적기에 확보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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