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은 왜 평양이 아닌 원산에 갔을까?
[앵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원산에 도착해 사흘간의 외교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논의가 관심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반도 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한 안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직후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핵 요소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이 더 자주 이루어지고 있으며,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이 매우 심각합니다.]
미국의 핵전략 자산인 B-52 폭격기가 포함된 어제 한미일 연합훈련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잡혀있는 일정은 최선희 외무상과의 전략 대화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논의할지가 더 주목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비판을 외면하고 밀착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쿠르스크 재건 사업에 북한 공병 6천 명 파견이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지난달 17일)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형제 같은 도움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이 찾은 지역이 평양이 아닌 원산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원산은 북한이 11년 만에 완공한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있는 곳인데 지난달 김 위원장이 참석한 준공식에도 외교 사절 중에는 러시아 대사만 왔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군사 협력 대가로 경제 협력을 받는 방식의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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