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尹 크게 화냈다"…해병특검, 'VIP 격노' 핵심 증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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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상황에 대한 특검팀의 질의에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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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설' 첫 인정 진술
尹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확보도
내란특검, 尹 14일 오후 2시 출석 재차 통보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였던 김 전 차장으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특검은 혐의를 다지고,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2·3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하자,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하기도 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전날 김 전 차장 소환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상황에 대한 특검팀의 질의에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따라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심이 따라붙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전날 오후 3시에 불러 오후 10시까지 7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귀갓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정말 없었는가', '순직해병 사건 이첩 보류 지시는 윤 전 대통령과 무관한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했다"고만 답했다.
김 전 차장은 그동안 국회 증언 등을 통해 당시 회의에선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하지만 특검팀 조사에서 입장이 달라지면서 'VIP 격노설' 규명에 있어 주요 단서를 잡게 됐다. 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실세 참모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안보실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해 혐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망 사건의 초동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한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며 'VIP 격노설' 실체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를 연이틀 진행했다.

한편 12·3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구속 후 첫 조사에 불응한 데 대한 후속 조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한 뒤 전날 오후 2시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며 "교정 당국으로부터 '입소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또 불응할 경우 구속 피의자를 상대로 한 구인 등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구속영장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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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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