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햄·소시지에 와인 한 잔, 여기가 ‘유럽식 노포’

2025. 7.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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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의 핫 플레이스
사진 1
요즘 MZ세대에게 ‘레트로’는 새로운 트렌드다. 오래된 골목의 노포에 모여 앉아 시원한 술 한잔에 음식을 나누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서울의 낯익은 풍경이 됐다. 그 중 가장 트렌디한 거리라 불리는 성수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특별한 노포가 있다. 유럽식 아티장 샤퀴테리 전문점 세스크멘슬이다(사진1). ‘유럽식 노포’라 불리는 친근한 별명처럼 마치 유럽의 어느 골목에 온 듯,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만든 다양한 수제 햄과 소시지에 가볍게 와인 한 잔 곁들이거나 여러 가지 메뉴를 골라 포장해 갈 수 있다.

샤퀴테리(Charcuterie)란 유럽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육가공품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소시지, 생 햄, 테린 등이 있다. 이곳의 대표인 김정현 셰프는 스페인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현지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다양한 맛과 풍미를 지닌 육가공품을 접하고 샤퀴테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그 후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을 거치면서 유럽식 육가공에 대한 경험을 폭넓게 쌓았다.

사진 2
세스크멘슬에서는 대표 메뉴인 소시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생 햄과 훈연 햄, 올리브 절임,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직접 만든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이곳의 샤퀴테리는 품질은 높고 가격대는 부담 없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인기 메뉴인 소시지는 국산 돼지 삼겹살과 다리 살을 손질해 덩어리째 소금에 재워 만든다. 이때 소금이 고기에 충분히 배어야 진한 풍미와 감칠맛이 안정된다. 잘 재워진 고기는 갈아서 각종 허브와 섞은 다음 천연 양장과 돈장에 넣어 모양을 만들고, 4시간 동안 참나무에서 훈연해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한다. 긴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만큼 육즙이 풍부하고 진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다양한 수제 샤퀴테리를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보끼 플래터(2인, 3만5000원)나 소시지 세트(3만5000원)를 추천한다.(사진2)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허브 향을 지닌 흰 소시지인 바이스부어스트, 짭조름한 치즈가 사이사이 박혀 있어 입맛을 돋우는 에멘탈 소시지 등을 한 접시로 즐길 수 있다. 음료는 청량한 독일 생맥주나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국에서는 샤퀴테리에 레드 와인을 주로 떠올리지만 유럽에서는 화이트 와인과 더 즐겨 먹어요. 향이 풍부하고 드라이한 독일 또는 오스트리아 와인과 함께 꼭 드셔 보세요.”

글 이나리 출판기획자, 사진 김태훈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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