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 즉각 폐쇄... 국정과제 반영하고 바로 실행해야"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들어온 이재명 대통령은 이곳이 무덤 같다고 표현했다. 탄핵 선고 이후, 홈페이지를 비롯해 집무실 모든 곳에서 윤석열 흔적 지우기가 황급히 이뤄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집무실 앞마당에 위치한 '용산 어린이정원' 문제다."
녹색연합과 온전한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정치하는엄마들 소속 활동가들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된 용산어린이정원 폐쇄를 국정과제로 반영하고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은 윤석열이 용산시대를 시작하며, 대통령 집무실 앞마당을 아이들에게 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본격적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가 일부 반환된 곳으로, 21년 환경부와 미군의 위해성 조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시키는 구리, 납, 수은, 비소, 석유계총탄화수소 등이 국내 토양 오염 우려기준을 월등히 초과한 곳"이라며 "제대로 된 정화없이 개방돼서는 안 되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시민 사회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오염 정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폐쇄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가닿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는 업적을 과시하듯 수십만 명이 방문했다며 자화자찬했다. 시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상식을 깡그리 외면한 채였다. 그 기간동안 오염 정원 한복판에는 윤석열, 김건희를 우상화하는 전시물이 들어섰고, 비판하는 시민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출입 금지 시켰으며, 일감 몰아주기식 LH 수의계약과 대통령실 집들이를 위한 국토부 예산 전용, 그리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오염 정원에서 방과후 교육을 받도록 하는 '거점형 늘봄학교 1호' 공간으로 지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에 나선 김숙영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행복하고 질 높은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거점형 늘봄학교'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학생의 행복한 질 높은 교육과 돌봄의 시작은 안전한 환경에서 시작된다. 당장 서울시교육청은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점형 늘봄학교로 이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 어린이가 존중받는 나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만, 여전히 용산어린이정원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4일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조성사업 예산 128억5400만 원이 삭감됐다. 사업 예산삭감을 시작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폐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숙영 공동대표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환경에서 놀이하고 학습할 당연한 권리가 당연스레 지켜지려면 당장이라도 '용산어린이정원'을 폐쇄하고, 오염물질 재조사부터 재정화까지 투명하게 다시 진행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3년동안 와닿지 않았던 용산어린이정원 폐쇄, 이제는 이재명 정부에 와닿아 용산어린이정원 폐쇄와 오염정화를 다시 생각할 때"라면서 "이재명 정부는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오염물질 투성이인 위험한 공간에 내모는 이 끔찍한 행태를 당장 멈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올해 편성된 국토부 운영비 187억원, 문체부의 어린이 예술마을 사업 예산 155억원에 대한 집행 정지를 요구했으며, 노태호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 전문위원을 만나 '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 폐쇄 국정과제 반영 촉구 정책 의견서 및 시민 서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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