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0대인데" "17억 빚"…청년 좌절 심각한 중국 상황

이도성 특파원 2025. 7.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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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제 20대인데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최악의 청년 실업 문제로 청년들의 좌절이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 상황,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는 빚이 900만위안(약 17억원)이 넘어서 은행 계좌가 모두 동결됐어요!]

[전 더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고작 20대인데 30만위안(약 5천700만원)이 넘는 빚을 졌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졌다고 고백하는 내용의 중국 소셜미디어 영상들입니다.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는 점도 강조하는데, 이른바 '빚쟁이 인플루언서' 콘텐츠입니다.

한 남성은 재기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빡빡한 삶에 놓인 중국 청년들에게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파산한 제 삶을 사실대로 기록하면서 수많은 조회 수와 구독자가 생겼네요.]

최근 중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60% 넘게 치솟았습니다.

지난 2006년 10% 수준에서 6배로 늘어난 겁니다.

단순 연체를 포함해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무려 8300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욕설과 심야 독촉 금지 등 추심 업체를 제한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순 없습니다.

청년실업률도 ⁠여전히 2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탕핑', 망한 인생이라는 뜻의 '란웨이와'에 이어, 경제 위기에 미래를 발목 잡힌 중국 청년들은 '온라인 빚쟁이'에 자신을 투영하며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조영익 영상자막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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