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독단으로?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창호 교체로 시끌
【 앵커멘트 】 강남 한복판, 그것도 한강변 대단지여서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한 재건축 아파트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조합장이 창호 공급 업체를 조합원의 의견수렴 없이 독단으로 바꾸려고 했다는 의혹으로 반발을 사고 있는 건데, 2027년 입주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지연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5000여 세대 초대형 단지에 사업비가 10조 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입주를 2년여 남긴 상황에서 다시 조합 내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조합장 주도로 거실에 들어가는 창호 업체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반발 조합원들 - "2017년도 제안서에 그대로 가자 이거야." - "우리는 그거(교체되는 것)는 문제되고 싫은 거지."
실제 조합장이 시공사에 보낸 공문을 입수했습니다.
'지명업체와 계약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시공사는 며칠 뒤 특정 업체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보냅니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세대당 210만 원이 더 들어가게 됐다며,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조합은 대의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해 의결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회가 열린 건 이번 달 초, 이미 시공사에 공문을 보낸 시점보다 한 달가량 늦은 시기였습니다.
이에 조합 측은 "절차를 무시했다는 건 와전된 것"이라며 "모든 결정은 조합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이뤄질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조합장이 독단적으로 중요 사안을 결정할 경우 배임이 성립될 수 있어 오는 26일 조합 총회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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