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점령하기, 트럭 위에서 수영…14억 대륙이 무더위를 나는 법
【 앵커멘트 】 중국도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지쳐가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더위를 피하기 위한 온갖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유명 관광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한곳을 보며 웅성거립니다.
한 여성이 무더위 속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은 겁니다.
"제가 업을게요. 좀 비켜봐요. 더위 먹었나봐요."
열사병 환자들이 속출할 정도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동물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장성의 한 동물원에선 더위를 먹은 코끼리가 폭주하며 동물원을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고, 산둥성에선 집을 이틀 비운 동안 상온에 놓아둔 계란판에서 병아리들이 집단으로 부화하기도 했습니다.
"온 집안이 병아리로 가득했어요. 너무 놀라서 일단 다른 곳으로 보냈어요."
이러다보니 중국 곳곳에선 저마다의 방법으로 폭염을 피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점령하다시피 앉아 있는 어르신들, 이곳은 무더위 쉼터가 아니라 대형마트 안입니다.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마트로 모여든 건데, 아예 누워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시원한 마트에 와 계시네요."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 역 안에 모여 게임을 하거나 춤을 추고 심지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덤프트럭 위에는 간이 수영장이 생겼는데, 유수풀까지 즐길 수 있어 아이들 입장에선 워터파크가 따로 없습니다.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하얼빈에선 난데없이 눈놀이가 가능한 공원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녹을 줄 알면서도 인공 눈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눈이 오는 7월의 하얼빈이네요. 정말 시원해요."
14억 인구 만큼이나 다양한 '피서법'이 등장하고 있는 중국의 여름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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