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눈] 'AI로 배운다' 전 세계 교육 화두로…우리 현실은?

서진석 기자 2025. 7.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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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인공지능,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죠. 


우리나라도 학교 교육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어디까지 도입할지 논란이 뜨거운데요.


미래교육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주장과 동시에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습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전 세계 '교육현장'에서도 화두 


미국 AI 교육 시장

2024년 14억 8천만 달러…연평균 36.21% 성장


마이크로소프트.미국 교사 연맹 

'전국 AI 교육 아카데미' 설립


생성형 AI‧딥 페이크 등 윤리 문제에

"가이드라인 부족" 지적도


이재명 정부도 'AI 인재 양성' 강조

AI 교육 미래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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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교육뿐 아니라 대학에서 관련 연구도 이어오고 있는 서울장평초 오유나 교사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한 교육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 AI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지금 학교 현장에서 AI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이미 AI 기술을 일상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그런 결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는 이런 일상 경험을 교육적으로 연결해, AI의 원리와 구조, 그리고 그 사용에 따른 책임까지 함께 다루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또 AI가 단순히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과 판단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도 있습니다. 


지금 AI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나 알고리즘에 무비판적으로 노출될 위험도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는 AI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연구자로서, 또 교사로서 인공지능(AI) 융합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계신데, 어떤 식으로 주로 활용하십니까?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저는 AI를 단순히 답을 주는 도구로 보기보다는,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고 상호작용을 이끄는 파트너로 보고 수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는 중등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 수업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을 비교해보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 교사로서는 영어과 AI 코스웨어를 활용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공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에게는 반복 학습의 기회를, 빠른 학습자에게는 확장된 문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AI를 활용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사고 흐름을 더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연구자로서는 이런 수업의 변화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바로 어제 나온 책이죠. 


서울대 대학원 동료들과 함께 직접 인공지능 활용 수업 가이드까지 집필하셨는데, 책까지 쓰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현장에서 AI 수업을 시도해 보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자주 들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 AI를 수업에 녹여내려 할 때 어려움을 겪었고, 이런 경험을 함께 나눠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AI융합교육학과의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실천하고 연구한 사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수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천 가이드북입니다. 


예를 들어, 통합학급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발표회를 여는 수업, AI 챗봇과 교사의 협력 방안을 탐구한 수업, 또는 GPT를 활용해 서술형 평가 피드백을 자동화한 수업 등은 바로 내일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들입니다. 


각 챕터마다 교사의 고민과 학생 반응까지 담아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이 책이 AI를 막연하게 느끼시는 선생님들께는 실천의 출발점이, 이미 시도 중이신 선생님들께는 방향을 점검해 보실 수 있는 동료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 미국 교사노조가 AI 챗봇을 실제 수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AI를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AI는 수업을 보조하는 존재이지, 교사의 자리를 대신하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수업의 흐름 속에서 학생과 교사의 사고를 확장하는 조력자로 보고 있습니다. 


수업의 맥락과 목표에 따라, AI의 역할을 적절히 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론 활동을 준비할 때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관점을 질문 형태로 만들어보는 활동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면 정서적인 피드백이나 교실 안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은 여전히 교사의 판단과 관계 형성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가를 판단하는 교사의 전문성이라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기술의 발전과 동반되는 게 부작용이죠. 


딥 페이크나 챗 GPT에 대해선 어떤 윤리적인 교육, 혹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실제로 제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단순히 AI의 결과물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는 경험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학생이 AI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도록 안내하느냐인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한 사용법을 넘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윤리 교육이 별도로 존재하기보다는, 각 교과 수업 속에서 AI를 다루는 맥락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는 생성된 글의 사실 여부나 출처 문제를 다루고, 사회 시간에는 딥페이크나 알고리즘 편향을 주제로 토의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AI의 판단 구조와 한계를 인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를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일관된 기준 아래에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 맞는 실천적 윤리 교육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거꾸로, 기술이 기존 교육을 보완하기도 하는데요. 


느린 학습자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돕고, 서술형 평가까지 가능하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는데, 어떤 가능성을 보셨는지요?


오유나 교사 / 서울 장평초등학교

AI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춰 맞춤형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린 학습자에게는 반복 연습과 점진적 피드백을 제공하고, 빠른 학습자에게는 확장된 사고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경우에도, AI 도구가 시각이나 언어를 보완해 주는 방식으로 학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서술형 평가와 같이 교사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정성적 피드백에도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사고 흐름을 밀도 있게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단순히 편의성을 위한 보조 도구를 넘어서, 교사의 전문성을 확장해 주는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가능성이라고 느꼈습니다. 


서현아 앵커

새 정부에서도 AI가 중요한 국정 과제인데요. 


아이들이 기술에 종속되는게 아니라 인공지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면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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