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조갑제 만난 李대통령 “통합 앞장서 ‘모두의 대통령’ 될 것”

한기호 2025. 7.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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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원로 언론인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시절에 이어 다시 만났다.

11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갑제 대표·정규재 전 주필과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진보·보수를 통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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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갑제 前월간조선 편집장·정규재 前한국경제 주필과 오찬회동
민감 정치현안보단 기업투자환경·동북아 외교·시스템 조언 주된 듯
정규재, 지방기업 성장 방안과 투자목적 증여·상속세 혜택 등 건의
한자교육 당부한 조갑제 ‘이재명 인의정치’ 한문으로 쓴 쪽지 전달
李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4월 두 언론인과 만찬후 약 석달 만 재회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보수 원로 언론인 초청 오찬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 대통령,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원로 언론인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시절에 이어 다시 만났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11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갑제 대표·정규재 전 주필과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진보·보수를 통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중도 보수를 자처해온 이 대통령은 두 언론인에게 “참여와 지혜를 구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름에 명(明) 자처럼 밝게 일하는 모습이 좋다”며 소설가 이병주의 글귀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를 인용했다. 또 “국민의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초적 한자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군대에서의 교육기능 강화를 거론했다.

정 전 주필은 “지방에서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환경 개선 필요성을 말했다. 또 투자 목적의 증여·상속 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좋은 평가를 받은 지자체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과는 선 긋되 “지방에서 기업이 잘 운영되는 구조를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증여·상속세에 관해선 원론적 공감을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오찬 회동하며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정 전 주필도 군 복무와 관련해 장병들을 첨단 기술인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우리 군을 스마트강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답했다. 이규연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두 언론인의 대화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 2시간에 걸쳐 국정운영을 포함한 주제로 이뤄졌다.

한미·한일·한중 관계와 관련, 두 언론인은 한국 현대사 수십년간 흐름을 되짚으며 ‘어떤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끌고 가면 좋을지’ 조언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한다. 국내 정치의 민감한 현안은 주로 언급되지 않았으며 “역사와 외교, 시스템 차원의 조언이 많았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제21대 대선 국면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로서 4월21일 조 대표·정 전 주필과 만찬을 한 바 있다. 두 언론인은 보수 유명 논객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위헌·위법성을 적극 비판해왔다. 정 전 주필은 3월 중 채널A 유튜브에 이 대통령과 함께 출연해 보수·진보 정치를 함께 논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재심 요청을 거론한 인연도 있다.

4월 만찬 당시 “선거 후에 다시 만남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고, 대선에 승리한 이 대통령이 이날 두 언론인을 초청한 것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이재명 인의정치(仁義政治)’라고 적힌 종이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인의정치는 맹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로 ‘폭력이 아닌 도덕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개념이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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