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님 너무 착하고 인상 좋아요” 롯데 19세 포수의 대반전 코멘트…알고 보면 롯데의 서윗남[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김태형 감독님 너무 착하고 인상도 좋아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마디는 카리스마다. 실제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칙으로 선수단을 통솔하는 스타일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변함없다. 또 돌려서 말하는 법이 없다. 어떤 선수에게든 강력한 직관력을 바탕으로 직설한다. 그리고 그게 팀을 이끌어가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말하면 김태형 감독의 모든 면을 설명한다고 볼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알고 보면 국내 그 어떤 지도자보다 귀가 열려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와의 유연한 소통에 능하고,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마음껏 자기기량을 펼칠 수 있게 독려한다.
그리고 두산 시절 담당을 맡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꽤 부드러운 남자다. 야구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는 무조건 밀어준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기대도 안 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기량을 이끌어내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역량이 탁월한 사령탑이다. 롯데가 올해 전반기에 괜히 3위를 한 게 아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4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한 포수 박재엽(19)도 김태형 감독의 이런 면모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박재엽은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1군에서 김태형 감독에게 느꼈던 바를 소개했다. 박재엽은 올해 꾸준히 1~2군을 오갔고, 1군에서 8경기에 출전했다.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1홈런 3타점 2득점 OPS 1.015.
이미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의 잠재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태형 감독 스타일상 박재엽에게 앞으로 꾸준히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박재엽은 “신인이다 보니 볼배합이나 리드를 좀 많이 배우고 싶다. 경기하다 보면 체력도 떨어질 텐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에게 배웠다. 박재엽은 “감독님이 볼배합은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니까 별 말 안 하셨다. 그런데 예를 들어 타겟 설정, 상황에 따라 미트를 어디에 대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타겟 설정을 낮게 해서 낮은 볼을 유도해야 하는데 똑 같은 위치에, 계속 가슴 쪽에 미트를 대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얘기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엽은 “감독님 너무 착하시다. 고교 시절부터 절 엄청 좋게 보셨다”라고 했다.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이 왜 착하다고 했을까. “인상이 엄청 좋다. 어제도(10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스타팅으로 나갔는데, 5회인가 6회쯤에 갑자기 등 뒤에서 에어컨 바람(코끼리 에어컨, 손으로 코 부분을 조정해 바람 나가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이 나오더라. 뒤돌아보니 감독님이 갑자기 틀어줬다. 놀라서 ‘감사합니다’ 그랬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알고 보면 스윗남, 아니 부산 사투리로 ‘서윗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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