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1억달러 계약 자격 4G만에 다 보여줬다…171km짜리 대포에 호수비·도루 ‘뭐가 더 필요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1억달러 계약의 자격.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어깨부상을 털고 11개월만에 돌아왔다. 복귀전서 곧바로 연거푸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을 일으켰다. 결국 사흘간 휴식한 뒤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정상적으로 나섰다.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3경기 연속 출전했다.

탬파베이에서 단 4경기 뛰었다. 이 4경기에 김하성이 왜 올 겨울 FA 시장에서 1억달러 계약을 맺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 우선 4경기 성적은 15타수 5안타 타율 0.333 1홈런 3타점 2득점 OPS 0.933이다.
대표성은 떨어지지만 4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타격감 자체가 괜찮다는 얘기다. 재활경기를 5월 말부터 꾸준히 치러왔기 때문에, 타격감을 올리는 작업은 순조롭다. 4경기 중 멀티히트는 1경기지만, 꾸준히 감각을 예열하고 있다.
11일 보스턴전서는 워커 뷸러를 상대로 펜웨이파크의 명물,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 풀카운트서 6구 88.9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스탯캐스트 기준 비거리 389피트,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106.4마일(약 171.2km)이었다. 김하성의 장타력이 여전함을 드러난 장면이었다. 밀어치는 능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일발장타력은 김하성의 최대 매력이다.
아울러 5일 미네소타전을 통해 도루 능력도 충분히 보여줬다. 더블스틸 시도를 하다 낭패를 당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탬파베이 구단과 캐빈 캐시 감독이 김하성의 기동력을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후 도루 시도를 안 하고 있고, 사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필요할 수 있는 도루를 당분간 자제하는 게 옳다. 그러나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도 보여줬다.
그리고 안정감 있는 수비다. 김하성은 4경기 모두 유격수로 출전해 31이닝 동안 7개의 보살, 4개의 자살을 기록했다. 아직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았지만, 특유의 넓은 수비범위, 강한 어깨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보스턴전의 경우 7회말 상대 도루 시도를 절묘하게 태그, 저지하는 듯했지만, 세이프 선언되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당시 챌린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일단 4경기를 통해 건강 회복과 함께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제 잔여시즌을 건강하게 보면서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김하성의 활약을 더할 수 있다면 FA 시장을 앞두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듯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FA 1억달러 계약을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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