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비화폰 확보…'격노설' 판도라 열리나

김건교 2025. 7.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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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수수색 나선 순직해병특검팀)



순직해병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하던 비화폰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습니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입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통화 내역을 분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에 담긴 내용 여하에 따라 의혹 실체 규명에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이 밖에도 그간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파악될 경우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특히 핵심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사이에 오간 통화 내역 등을 밝히는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가 나 이 전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전 장관은 당일 오전 11시 54분쯤 대통령실 명의인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한 대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윤 정권 외교안보 라인 실세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격노설이 불거진 해당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이후 채 상병 수사 결과를 뒤집는데 대통령실이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 전 차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윤 정권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조은석 내란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여지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평양 무인기 침투, 오물 풍선 원점 타격 등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윤 전 대통령의 외환 유치 의혹에 국가안보실이 깊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내란특검은 마찬가지로 수석비서관 회의에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다시 출국금지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 연합뉴스)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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