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양혜규·김아영…현대미술 대표작 86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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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2013년 개관한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가 지난 5월 개막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이 근현대미술사 100년을 펼친 교과서적인 전시라면 서울관의 상설전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라는 제목 그대로 주요 작가별로 대표작을 1점 정도씩만 엄선해 보여주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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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층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는 1전시실은 평일 낮 시간대인데도 북적이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입구부터 김환기, 유영국,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나란히 걸려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우환의 194×259㎝ 크기 대작 '선으로부터'(1974년) 앞에 선 한 노부부는 작품을 한참 바라본 뒤에야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진 지하 1층 2전시실에선 한쪽 벽면을 채운 백남준의 대형 설치 작품 '잡동사니 벽'(1995년)이 시선을 압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2013년 개관한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가 지난 5월 개막했다. 대표 소장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이끌어온 작가 83명의 대표작 86점을 소개한다. 박서보, 김기린, 이승조, 이강소, 이건용 등 한국의 추상미술과 실험미술을 선도했던 작가들부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각가 김윤신, 설치미술가 양혜규,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매체를 폭넓게 아우른다. 전시작의 제작 연도는 1960~2010년대로 '이건희 컬렉션' 작품도 9점 포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이 근현대미술사 100년을 펼친 교과서적인 전시라면 서울관의 상설전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라는 제목 그대로 주요 작가별로 대표작을 1점 정도씩만 엄선해 보여주는 전시다. 서울관 상설전은 개막 두 달여 만에 누적 관객 15만명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2200명에 달한다.

서울관 상설전은 추상, 실험, 형상, 혼성, 개념, 다큐멘터리 등 6개의 소주제로 나눠 펼쳐진다. 전시는 김창열, 남관, 박서보, 서세옥, 유영국, 윤명로, 윤형근, 이성자, 이우환, 이응노, 정창섭 등 기성 미술에 저항했던 주요 추상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추상: 새로움과 전위'에서 출발한다. 이어진 '한국실험미술: 사물·시간·신체' 섹션에서는 김구림, 김용익, 박석원, 박현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미술의 본질과 역할에 질문을 던졌던 실험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이강소의 퍼포먼스 사진·설치작 '무제 75031'(1975년)과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 76-2(화면을 뒤에 놓고)/신체 드로잉 76-6(양팔로)'(1976년)이 대표적이다.
백남준, 강익중, 김수자, 서도호, 이불, 최정화 등 비서구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1990년대 이후 작품을 소개하는 '혼성의 공간: 다원화와 세계화' 섹션은 압도적인 크기의 대형 설치작들로 채워졌다. 1만개의 3인치 목판에 다양한 문화권의 기호와 문자를 담은 강익중의 '삼라만상'(1984~2014년),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하는 서도호의 설치작 '바닥'(1997~2000년) 등이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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