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뭄에 바짝 마른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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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배추가 노랗게 말라가고 있어 모종마다 물을 줘야 해요."
약 200만㎡에 이르는 안반데기 배추밭이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밭이 바짝 메말라 온통 황톳빛이다.
배추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3∼5명이 긴 호스를 몸에 두르고 수십m의 밭이랑을 오가며 배추 모종마다 빠짐없이 물을 주고 있다.
정식을 한 뒤 여태껏 비가 내리지 않자 트럭에 물을 싣고 와 급한 대로 배추 모종에 물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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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벌써 배추가 노랗게 말라가고 있어 모종마다 물을 줘야 해요."
11일 찾은 평균 해발 1천100m가 넘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명 안반데기.
약 200만㎡에 이르는 안반데기 배추밭이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밭이 바짝 메말라 온통 황톳빛이다.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심은 배추 모종이 계속된 가뭄으로 말라가며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 봐 급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배추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3∼5명이 긴 호스를 몸에 두르고 수십m의 밭이랑을 오가며 배추 모종마다 빠짐없이 물을 주고 있다.
이들이 지나간 곳은 물을 머금어 짙은 황톳빛으로 변했다.
정식을 한 뒤 여태껏 비가 내리지 않자 트럭에 물을 싣고 와 급한 대로 배추 모종에 물을 주는 것이다.
계곡에 아직 물을 퍼올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쉼 없이 돌아가는 또 다른 배추밭에서도 3∼4명이 트럭에 싣고 온 물로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메마른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살수차들도 고갯길을 부지런히 올라 물탱크에 물을 붓는 등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모종이 활착할 수 있도록 비가 내려야 하는 데 걱정"이라며 "급한 대로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주고는 있으나 가뭄이 계속되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좀 나은 배추밭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부지런히 돌며 말라버린 밭을 조금이라도 적시고 있다.
농민들은 가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생육 이상으로 배추 수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는 가뭄을 이겨내면 8월 하순이나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하게 된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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