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잔디야?” 베테랑 감독들도 놀랜 청룡기 고교야구장
감독들 “선수들이 너무 만족한다”
협회와 서울시 목동사업소 협력

올해 청룡기를 찾은 고교 감독들의 ‘루틴’ 중 하나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이다. 고교 감독들은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아마 야구계에서 종횡무진한 베테랑들.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가 치러지는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은 아마 야구의 성지 같은 곳이라 그들에겐 집처럼 익숙한 장소인데, 이번 대회 경기장에 처음 들어선 감독들은 이구동성 “경기장이 바뀌었다”며 놀란다.
비결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추진하고 있는 ‘아마 야구 경기장’ 재정비 사업 덕이다. 기존 아마 야구장은 프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정기적인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잔디가 패인 채로 방치되는 등 노후화되고 자연히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부상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아마야구계에선 야구장 시설 재정비 관련 민원이 꾸준히 빗발쳤다고 한다.
이에 협회가 서울시 산하 목동사업소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6억7500만원가량을 들여 아마 경기가 자주 열리는 목동·신월 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돌입했다. 일단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새 인조 잔디로 교체했고, 투수 마운드 구조물이나 흙도 모두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정을 준수해 새 걸로 바꿨다. 베이스라인(내야 흙 부분)은 인조 잔디 위에 흙을 덮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해 선수들 부상 위험을 낮췄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에 경기를 하다 보면 지열도 올라가는데,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한 내야 부분 지열은 일반 경기장 대비 15도에서 20도가량 내려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데 더욱 용이하다고 한다. 신월 야구장은 잔디뿐 아니라 외내야 그물망을 모두 교체하고 폴대 도장도 새로 칠했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들이 경기 전후로 와서 ‘잔디를 뭘 쓴 거냐. 언제 이렇게 좋게 바꿨냐’고 물어본다”며 “아직 다른 시설은 못 미치지만, 그라운드만큼은 프로 수준에 버금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이동수 경기항공고 감독은 “내야가 하이브리드 잔디로 바뀌다 보니 불규칙 바운드도 없어지고 선수들이 부상 걱정 없이 뛸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정말 만족한다”고 했다. 새로 조성한 마운드는 투수들의 투구 수가 늘어도 이전처럼 많이 파이지 않아서 만족도가 유독 높다고 한다.
협회는 앞으로도 목동·신월 구장 펜스나 덕아웃 등 그라운드 시설을 더 손볼 계획이다. 펜스의 천막 부분을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안전하게 외야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더 푹신한 소재를 도입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지어진 지 오래돼 노후화된 더그아웃, 라커룸 등도 추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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