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0도면 노면은 50-60도! 폭염 속 '댕댕이' 산책주의보

김양원 2025. 7.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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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수의사>
- 기온 30도면 노면은 57도..폭염에 반려동물 '열사병'·'화상' 증가
- 외출시 집안에 혼자있는 반려동물, 에어컨 반드시 켜두거나 집안 환기 신경써야..페트병 얼려 수건에 싸두는 방법도 
- 10살 이상 노령일 경우 반드시 건강검진해야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11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 대표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은 올리브동물병원 대표, 노령동물 케어 전문가 박정윤 수의사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박정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익선: 원장님 노령동물 전문 진료를 하고 계시다는데 어떻게 노령 동물에 포커스를 두신건가요? 

◈박정윤: 사실 의도한 건 아닌데요.  지역적인 특성이 있어요. 저희가 부암동의 동물병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고 오래 지내시는 분들이 많고 대부분 장년층이 많으세요. 그러니까 동물 어르신이죠. 동물 어르신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꼬장꼬장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익선: 동물마저도 나이가 들면 약간 그렇게 되나요? 

◈박정윤: 그럼요. 그러니까 자기의 캐릭터가 명확하고 화를 낼 때도 약간 욕하는 것 같고요. 

◇최수영: 나름 원칙이 있군요.

◆이익선: 요즘같이 이렇게 폭염에 보호자분들은 어떤 고민으로 반려동물들과 내원을 많이 하세요?

◈박정윤: 우선은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 오다 보니까 계절적인 거는 오히려 적은 편인데요. 폭염 때문에 이따금씩 오는 경우 열사병이 좀 많아요. 그리고 발바닥 화상.

◇최수영: 아까 저희도 오프닝 때 전해드렸는데요. 위에 있는 온도와 아래 지열 온도가 다르잖아요. 36도면 지열은 40도가 훨씬 넘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화상 입을 수 있잖아요.

◈박정윤: 실제로 미국 수의사회에 나온 발표에 의하면 기온이 30도 정도일 때요. 아스팔트 특히 그때 노면 온도는 57도 정도니까요. 동물의 경우는 발바닥을 싹 밀고 나면 털이 없잖아요. 그리고 혈관이 많다 보니까 지면의 열이 그대로 흡수되고 열이 확 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걸을 때는 그냥 괜찮아 보이는데요. 집에 돌아와서 몇 시간쯤 지나면 절뚝거리고 벌개지죠.

◆이익선: 아무래도 반려동물 중에서도 개의 비중이 가장 높죠? 

◈박정윤: 개와 고양이가 요즘은 비슷합니다. 

◆이익선: 고양이도 그러면 발에 화상 입나요? 얘네들은 산책은 안 시키잖아요. 

◈박정윤: 네. 고양이들은 영역 중심의 동물이기 때문에 실내에 있는 것이 훨씬 안정감이 있어요.

◇최수영: 그늘에 있더라고요. 높은 곳. 요새 폭염이라 저희가 얼마 전 뉴스를 저희도 소개해 드렸는데요. 가축들도 죽을 맛이다. 그래서 각종 얼음에다가 쿨링팩을 하고요. 가축들도 더위를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몸에 변화가 오나요?

◈박정윤: 네. 동물도 사람하고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적인 변화가 와요. 제일 먼저 식욕이 떨어지고 그러는데요. 식욕이 떨어지는 이유는 몸에 있는 온도를 없애기 위해, 열을 없애기 위해서 피부 밖이나 혀로요. 그러니까 얘네들은 땀을 못 흘리잖아요. 그래서 가축의 경우 그러니까 농장 동물의 경우에는요. 닭이나 돼지는 진흙에 묻거나 모래 목욕을 하거나 해서 체온을 떨어뜨려야 되는데 공장식 축산이 많다 보니까요. 그대로 더위에 노출이 되는 경우고요. 반려동물의 경우에도 땀을 배출을 하려고 하는데 다 땀이 안 나니까 혀로 헉헉거리게 되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열 때문에 결국에는 다른 소화기나 이런 쪽으로 가는 혈류량이 주는 거예요. 그래서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거죠. 그리고 그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과 관련된 물질이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분비가 되는데요. 이때 에너지가 완전히 바뀌어요. 원래는 우리가 에너지를 쓸 때 먹고 자고 회복하고 이럴 때 움직일 때 이렇게 쓰잖아요. 그런데 에너지를 오로지 체온을 유지하는 데만 쓰는거죠. 그렇게 되다 보니까 자꾸 처지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거죠.

◆이익선: 얼마나 힘들까요? 실내에 있는 반려견, 반려묘는 괜찮겠지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호흡 움직임 식욕 이런 부분에서 어떤 변화가 딱 잡혔을 때 이거는 그냥 놔두면 안 되는 거구나 병원 바로 가야 되는 게 있다면요? 

◈박정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식욕이 살짝 떨어질 때는 그냥 맛있는 걸 주시고 물을 주시면 되는데요. 식욕이 아닌 호흡을 헉헉거린다거나 그럴 때 한 번씩 귀 안쪽이나 겨드랑이 쪽을 만졌는데 많이 뜨겁다? 그리고 컨디션도 불러도 잘 안 오고 원래 놀던 것도 잘 안 하고 이러면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게 좋아요. 만약에 구토나 설사가 있다면 열사병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최대로 트시고 빨리 움직이셔야 합니다.

◇최수영: 청취자님, '반갑습니다. 선생님. 길냥이 아기 두 마리를 내일 입양하러 가는데요. 아가들이 낯선 환경에 안심하고 적응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좀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정윤: 일단 입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아기 고양이 같은 경우는 금방 적응을 잘 하는데요. 처음에 고양이들은 낯선 환경에 오면 이 공간은 생판 모르는 공간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막 숨어요. 그런데 억지로 꺼내려고 하다 보면 얘네 입장에서는 말을 못 알아듣다 보니까 공포심이 더 커지거든요. 그럴 때는 먹을 거를 몇 군데 놔두고 슬쩍 빠져서 지켜봐라. 지켜는 보되 재촉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해 주시면 되고요. 그런데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게 아기 고양이들은 금방 적응합니다.

◆이익선: 저희 건전지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요. 청취자님, '저희 반려견은 밖에서만 배변하려 하고 집에서는 이틀이고 3일이고 하질 않아요. 4살인데 어렸을 때는 집에서도 했거든요. 그런데 1년 전부터는 안 합니다.'

◈박정윤: 되게 상식적일 수 있는데 우리가 잠깐 바꿔서 생각해 보면 강아지는 후각이 진짜 뛰어나잖아요. 자기의 배변 냄새를 좋아하진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한된 공간에서, 사실 누가 치워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변을 보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넓은 공간에서 산책하면서 보는 게 훨씬 좋은거죠. 그러다 보니까 취향이 생겨버린 거예요. 약간의 타협이 필요한데 배변 정도는 하루에 한두 번씩 나가 주시면 좋겠는데요. 의외로 만약에 너무 안 되겠다 싶으면 배변을 할 때만 실내에서 조금 참게 하고 배변을 할 때만 간식을 주세요. 실내에서.

◆이익선: 길들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정윤: 그런데 사실 저희도 뭔가 생리 현상을 참기가 힘들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존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익선: 청취자님, '저는 11살 믹스견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무척 건강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 아이가 소리에 아주 민감한 아이인데요. 이상한 점은 TV의 동물이 아무 소리 없이 나오는데 방에 있다가도 짖으면서 나오는 거예요. 이거 세상에 이런 일을 내보내야 될 상황인가요? 제 착각일까요?' 

◈박정윤: 일단은 반갑기보다는 자기 영역을 지키는 거겠죠. 사실 TV에 나오는 동물을 잘 못 보는 친구들도 있고 무관심한 친구들도 있는데요. 굉장히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으니 제보를 하시면 좋겠어요.

◆이익선: 예전에는 아이들은 브라운관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들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볼 수 없는 점들을 보고 이러니까요. TV를 우리처럼 인식하기는 어렵다고 들었는데 요새 보면요, SNS 같은 데 보면 TV에 나오는 것에 반응을 하더라고요.

◈박정윤: 맞습니다. 저희가 보는 것과는 다른 어떤 이미지일 수는 있는데요. 특정한 이미지에 반응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실제로 어떤 경우가 있었냐 하면 저희 병원에 다니는 강아지 친구인데 저를 정말 싫어했어요. 수술을 한 두세 번 하면서 저랑 약간 철천지원수가 됐는데요. 보호자님이 찍어준 영상이었는데 예전에 제가 일요일 아침에 TV에 나와서 저의 목소리 기억했는지 얼굴을 기억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딱 나오니까 갑자기 그걸 보고 짖더래요. 그러니까 알아보는 것 같긴 한데요. 

◇최수영: 청취자님, '저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요.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눕기만 하면 두 마리가 교대로 배를 긁어달라 하고 밤새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잠 잘 수 있게 편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박정윤: 안타깝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분들은 집사라고 하잖아요. 고양이를 모셔야 하기 때문에 저도 고양이를 키우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거를 굳이 어떻게든 안 하겠다 하면 무시하시면 돼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요청을 해도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이익선: 막 때리던데요?

◈박정윤: 그런 걸 이제 다 극복하고 해야죠. 무시해야 반응이 없으면 시큰둥해서 그다음에는 안하는데요. 이렇게 몇 번 긁었더니 배를 문질러주고 이렇게 긁었더니 해주고..  고양이에게 길들여지신 거예요. 즐거운 길들이기라고도 하거든요. 사실은 약간 위계질서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파트너 개념으로 요즘은 바뀌는 것 같아요. 

◆이익선: 요새 맞벌이하거나 반려동물과 단둘이 사시는 분들 많잖아요. 근데 출근을 해야 되고 부득이하게 집에 아이들을 놔두고 어딘가를 가야 되거나 외출해야 되거나 할 때 에어컨을 켜고 나와야 되나요? 끄고 나와야 되나요? 

◈박정윤: 반드시 에어컨을 켜두셔야 합니다. 실제로 실내가 너무 밀폐돼 있는 경우에 예상치 못하게 온도가 올라가고 환기가 안 되게 되면요, 또 물이 적당히 없을 때에는 실내에서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있어요. 에어컨을 많이 틀면 냉방병에 걸리거든요. 그래서 에어컨을 26도에서 27도 정도의 높은 온도로 틀어두시고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같이 위쪽으로 향하게요. 바람을 이렇게 순환되게끔 그렇게 해 두시면 됩니다. 냉방병은 찬 공기가 아래로 가기 때문에 애들이 걸리는데 그것도 예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물그릇을 여러 군데 여러 군데 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익선: 근데 원래 이 친구들이 자연 속에서 살던 친구들이고 여름은 더운 게 자연스러운 거니까 집에서 30도쯤 된다고 그래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박정윤: 그렇지만 자연 환경에서는 자기네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나무 그늘에 숨는다든가, 흙 속에 흙속에 있다던가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요.

◇최수영: 원장님 말씀대로 에어컨을 켜고 나와야 되는데 그러면 적정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박정윤: 저는 설정보다는 살짝 환기가 될 수 있는 어딘가에 문을 열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집에 에어컨이 없으신 분들도 있거든요. 선풍기를 틀어 놓다든가 할 때는 물병에 물을 넣어서 얼려두세요. 얼린 다음에 그거를수건에 싸가지고 몇 개 놓고 가시면 돼요. 그러면 더우면 핥기도 하니까요.서큘레이터랑 선풍기를 같이 해서 공기가 순환되게 해 주시면 됩니다. 

◆이익선: 좋은 방법이네요. 그럼 기왕이면 큰 거를 몇 개 올려야겠어요. 

◇최수영: 근데 서큘레이터 같은 경우 혹시 건드리거나 이러면 안 되니까요. 약간 높은 데 이렇게 놔두거나 해야 되는거죠?

◈박정윤: 요즘 촘촘하게 동물들이 손을 안 대게 하는 그런 것들도 있으니까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익선: 근데 노령견 같은 경우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근력도 저하됐을 거고 더위도 걱정되고 특별히 나이가 많이 든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대안들이 있나요?

◈박정윤: 우선 실내에서는 입맛이 떨어지잖아요. 동물 어르신도 입맛이 떨어지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원한 데 맛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것처럼 과일을 얼려두시는 거예요. 아니면 고기를 얼려가지고 요리를 해서요. 아니면 사료 갈아서 캔을 섞어서 얼려가지고 시원하게 놔두시고 간식처럼 주면 됩니다. 

◇최수영: 잘 먹다 보면 얘들 혹시나 탈이 날 수도 있잖아요. 탈수가 있을 수도 있고 위장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게 맞다라고 가이드를 주신다면요?

◈박정윤: 일단은 맛있는 거를 주면 잘 먹을 때. 그러니까 그냥 평소에 먹던 음식은 자꾸 잘 안 먹으려고 하고 원래 좋아하는 음식을 한번 줘보시는 거예요. 입맛이 떨어질 때. 그럴 때는 맛있는 걸 주면 잘 먹는다고 하면 그거는 더위 때문에 입맛이 떨어진 건데요. 평소에 맛있는 거를 좋아하는 걸 줬는데도 잘 안 먹는다면 그거는 뭔가 내과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익선: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개는 포도를 먹으면 죽어요?

◈박정윤: 네. 포도에는 신장을 급속도로 망가뜨리는 독성이 있어요. 개한테만 그런 거죠. 

◇최수영: 옛날에 걔한테 닭 뼈주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박정윤: 익힌 조류의 뼈는 부러질 때 날카롭게 돼서 위를 찌르거나 장을 찌를 수 있어요.

◆이익선: 외국 사람들 보면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이나 단 거를 막 주는 거예요. 우리는 막 안 된다고 그러던데요.

◈박정윤: 외국에 사는 친구들은 강아지나 이런 친구들 일단 기본적으로 다 대형견이 많아요. 그래서 약간 줘도 큰 문제가 안 돼요. 작은 친구들은 훨씬 더 갑자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최수영: 반려동물들이 보호자와 생활 패턴을 거의 일치시키잖아요. 잠도 같이 자더라고요. 침대에서.

◈박정윤: 저도 같이 잡니다.

◇최수영: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같이 자는 게 심리적으로는 안정될 수 있지만, 실제 수면의 질은 좀 떨어질 수 있다라는 분석이 있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정윤: 일단 전문가적인 소견으로 얘기를 한다면요.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의 어떤 성향이나 이런 거에 따라 달라요. 연구가 되게 상반되게 나오거든요. 오히려 우울증이나 PTSD나 뭔가 악몽을 꾸는 경우에는요. PTSD는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입니다. 그럴 때에는 동물과 함께 자는 게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경우들이 많고요. 실제로 동물과 같이 자면서 이건 제 경험이기도 한데요. 동물과 같이 잘 때 침대나 공간을 나눠야 되잖아요. 베개를 나눠서 벤다든가 아니면 기지개를 켜면서 옆으로 쭉 사람이 밀려가지고 웅크리고 잔다든가 혹은 자기 올려달라 내려달라 계속 하니까 중간에 같이 깨는데요. 그것 때문에 수면의 질이 안 좋아진다라고 하는 연구도 실제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데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조금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있어요. 너무 힘들다라고 하면 방에서 같이 자되 공간을 분리하는 거죠. 침대에서 주무시고 아래에서 동물들이 자게 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최수영: 우리가 흔히 표현해 가깝다는 표현을 한솥밥 식구라고 그랬잖아요. 근데 한 솥밥 식구보다 더 가까운 식구가 한잠 식구라는 거예요. 같이 잠을 자는 식구.

◆이익선: 근데 인간은 아니잖아요. 같이 자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인 편이거든요. 개는 개고 인간은 인간이고. 개는 개의 공간에서 머물고. 내가 그 아이를 사랑하고 배려해 주는 것과는 별개로 그런 생각이 있어요. 저는 지금 키우지는 않는데 그러니까 개와 같이 자는 건 개털이라든지 고양이 털이라든지 위생이나 병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거 아닌가요?

◈박정윤: 생각보다 관리가 돼 있는 친구들. 집에서 실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균이 많지는 않은데요. 오히려 사람이나 개는 구강의 세균이 가장 많아요. 그런 것들만 잘 관리하시면 되고요. 데리고 자고 싶어도 안 되는 친구들도 있어요. 굉장히 독립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자다 보면 슬쩍 있다가 보고 나가버리거든요. 그래서 각자 원하는 패턴에 맞춰서 다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것 같아요.

◆이익선: 17년 된 강아지 개를 키우시는 어르신을 아는데 이분은 하루 생활에 루틴이 있어요. 근데 늘 식사 후에 커피를 한잔 드시는데 개도 커피를 마신다는 거예요. 본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개가 오면 무시하고 상대 안 해주고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충격을 받았거든요. 걔가 커피를 마실 수 있나요? 

◈박정윤: 일단 가급적 끊어주시면 좋겠고요. 꼭 좀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지만요. 그리고 개한테는 사람이 세상에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람을 접촉하지 않다 보면 마주 보고 있는 그 대상이 내 세상의 전부가 되거든요. 그래서 닮아갑니다. 

◇최수영: 청취자님, '12살 된 고양이입니다. 몇 년 전부터 노령묘 전용 특정 사료만 먹이는 중인데요. 같은 이름의 사료도 주성분인 곡물, 닭 등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닭 성분 사료는 잘 먹었던 것 같은데요, 이달 새로 사준 곡물 성분 사료는 잘 안 먹더라고요. 좋아하는 성분으로 다시 바꿔주는 게 맞을지.. 제 생각에는 닭 보다 곡물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정윤: 우선 고양이는 육식 동물입니다. 10끼에서 15끼를 먹거든요. 자연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쥐나 새 이런 것들을 먹으면서 수분도 공급 받고 하는데요. 사람하고 같이 살면서 사료를 먹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곡물이 들어가는 거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고양이에게 원래 본성에 맞는 음식을 찾아주고자 그레인프리라고 그래서요. 단백질만 많고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그런 식사를 하는데요. 가끔 이런 고민은 비건이신 분들, 채식을 하시는 분들에게 딜레마이긴 해요. 가급적 고양이의 본성에 맞춰서 닭을 좋아하면 닭 성분에 사료를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익선: 짧게 하나만 더요. 청취자님, '개나 고양이도 해마다 건강검진하고 예방주사 맞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비용이 꽤 비싸다고요 반려동물 건강 검진 어떻게 해요?'

◈박정윤: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는 필요 없어요. 저희도 젊을 때는 굳이 병원에 아프지 않으면 안 가잖아요. 얘네들의 10살은 사람의 나이로 강아지의 경우는 59세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60세가 안 되는 나이인데요. 이때를 생애 전환기라고 생각을 하고 이때에 생일 기념으로 건강 검진을 해 주세요.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도 표현을 못하잖아요. 사람의 경우는 나는 속이 미식거려 이렇게 하는데 그걸 못하고 토하기 전까지는 모른단 말이에요. 그래서 건강검진이 결국엔 제일 중요합니다.

◆이익선: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은 올리브 동물병원의 대표 원장 박정윤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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