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비중 높았던 '반월상 연골 파열' 젊은 환자도 늘어, 이유가?

김경림 기자 2025. 7.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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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 연골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의 뼈를 감싼 연골을 보호하며,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반월상 연골이 지나친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 염증이 생기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류승열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은 "반월상 연골 파열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중장년층 환자 비율이 높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격렬한 스포츠 활동 중 부상으로 손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스포츠 손상과 관련해 근육통이나 타박상은 보통 3~4일 후에는 통증이 소실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외상 후 3~4일이 지나도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월상 연골 등 관절에 손상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반월상 연골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50대 이상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 기질 성분이 변화하며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섬유질도 퇴행하여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외부 충격에 약해지고, 찢어지기 쉽다. 

특히 50대 이후 완경기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데 중장년층 반월상 연골 손상이 퇴행성 관절염의 전 단계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2023년 기준 50대 여성 환자 수는 9,543명, 60대 여성 환자 수는 10,759명으로, 40대(3,962명)에 비해 각각 2.4배, 2.7배나 높다. 평소 건강을 과신해서 등산이나 무리한 운동하는 것을 조심하고 본인의 나이나 무릎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반월상 연골 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축구, 농구, 테니스와 같이 방향 전환이 잦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무릎이 뒤틀리면서 연골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게 된다. 

비만도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를 증가시켜 연골판이 찢어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직업상 무릎을 많이 꿇거나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무릎을 구부리면 체중이 3~5배까지 실려 무릎 연골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조금 찢어졌을 때는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하지만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통증과 함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간혹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면 정상일 수 있지만 통증이 동반되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평소와는 다른 묵직함이 느껴진다면 연골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걸을 때 무릎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것이 불편하고, 무릎이 자주 붓고 묵직함이 느껴지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이 부분적으로 약간 찢어졌거나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위가 찢어졌을 때는 비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주로 연골주사, 콜라겐 주사, PRP 주사 등이 활용되며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프롤로 주사치료로 진행된다. 이러한 주사치료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손상 정도가 심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류승열 원장은 "간혹 환자들이 수술 없이 연골주사 치료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확한 무릎 상태를 파악한 후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반월상 연골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 주변을 싸고 있는 매우 중요한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좋은데, 대퇴사두근의 상태가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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