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보여준다” 복귀 의대생 협박 글... 경찰 수사 착수

김명일 기자 2025. 7. 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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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이 의정 갈등에 따른 집단행동에서 이탈한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해 보복을 예고한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게시된 복귀 전공의·의대생 협박 글에 대한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접수해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이재명 정부와 의사 단체 간 대화가 시작된 가운데 해당 커뮤니티에는 최근 먼저 복귀한 전공의·의대생들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의사나 의대생이라는 사실을 인증해야 접속할 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의사나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먼저 복귀한 전공의·의대생 등을 ‘감귤’로 지칭하며 의정 갈등이 해소돼 복귀하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다수 올렸다. 감귤은 ‘감사한 의사’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복귀 전공의 등을 비꼬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감귤들아 우리가 간다”며 “돌아가면 너희들 성폭행해버린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감귤들 기대해라 지옥이 뭔지 보여준다”고 했다.

이외에도 “복귀하더라도 먼저 기어 들어간 감귤은 기수 열외 시킨다” “감귤들은 자살해도 된다” “감귤들 투명인간 취급 재밌겠다” “감귤 척결은 시대정신이다” “너희들을 사람 취급해 줄 것 같냐” 등의 보복 예고 글이 올라왔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안팎에서는 조기에 복귀한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의정 갈등 사태가 벌어진 후 먼저 복귀한 전공의·의대생들에 대한 ‘신상 털기’와 ‘조리돌림’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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