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인터뷰] "인천에는 무언가 다른, 특별함이 있어요!" 무고사와 되돌아본 '인천에서의 8년'

유지선 기자 2025. 7.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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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무고사의 마음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단 한 팀. 이곳에서만 그는 8년의 시간을 보냈고, '100골'이란 기록을 세웠다.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도 있었으나,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한 약속을 기어코 지켰다. 무고사는 오늘도 골문을 정조준한다. 오직 인천만을 위해. /편집자 주

무고사는 인천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큰 힘이 돼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14골을 터뜨려 K리그2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인천도 14승 3무 2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내며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항상 "인천은 강하다"라고 외쳤던 것처럼 말이다. "올해 인천은 정말 강해요. 팬들도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죠. 인천이 이렇게 잘나가는 비결은 결국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감독님, 최고의 코칭스태프, 최고의 선수들이 있어요."

무고사의 말마따나 인천은 K리그1에서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조건을 갖췄다. 비록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면서 '생존왕'으로서 자존심을 구기긴 했지만, 직전 시즌 강원 FC를 이끌고 뚜렷한 성과를 냈던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고 무고사 등 핵심 선수들을 지켜냈다. K리그1 복귀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무고사는 "윤정환 감독님은 전술을 비롯해 선수들과의 소통 등 다방면으로 훌륭한 분이에요.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고, 33세인 저 역시 감독님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이고, 덕분에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윤 감독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증언했다.

무고사는 인천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나 그 역시 인천과 관계가 이토록 깊어질 줄은 몰랐단다. "인천에 처음 왔을 땐, 이곳에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운을 뗀 무고사는 "그런데 첫 시즌부터 좋은 출발을 했죠. 또, 구단과 팬이 굉장히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게 느껴졌고, 낭만이 있는 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이적 제의를 받고도 잔류를 결심했던 이유랍니다. 인천에서 3년쯤 보냈을 땐 '인천 외에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라며 웃어 보였다. 

인천에서 보낸 세월만 자그마치 8년이다. 낯선 한국 땅에 발을 내디뎠던 20대 중반 청년은 어느덧 30대가 됐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제 삶은 인천이라는 팀과 함께 흘러왔어요. 과거와 비교해 보면, 우선 나이를 8살 더 먹었고, 경험이 많아졌고, 두 아이의 아빠도 됐어요. 가족에 대한, 그리고 인천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8년이란 시간 동안, 인천도 무고사와 함께 성장했다. "팬이 더 많아졌고, 클럽 하우스도 생겼어요.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K리그에서 특별하고 인기 있는 팀이 된 것 같아요." 이어 무고사는 "과거 독일에서도 뛰었었고, 몬테네그로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인천 구단과 인천 팬들의 관계는 무언가 다른, 특별함이 있어요. 전 이것이 분명 낭만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보낸 시간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적이 언제인지 물었다. 질문마다 답변을 술술 이어가던 무고사도 잠시 뜸을 들이더니 생각에 잠겼다. "잘 모르겠네요"라고 어렵게 입을 뗀 무고사는 "지금까지만 놓고 봤을 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인 것 같아요. 또,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서 응원가를 불러주고, 제 이름을 연호해 주는 것도 언제나 특별한 일이죠. 인천 팬들은 저에게 있어서 삶이고, 사랑이에요"라고 답했다.

하나 인천과 함께하는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단다. "인천에서 우승 트로피를 한 번 들어보는 게 저의 소원이에요. 지금은 비록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천이 나중에 1부 리그에 가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잖아요?" 무고사는 인천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써 내려가려 한다. 마지막 질문에 답하기까지 유독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다. 
 

* <베스트 일레븐> 2025년 7월 호 무고사 인터뷰, '오직 인천만을 위해 100골을 터뜨린 리빙 레전드' 중 일부 발췌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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